나에게 투자를 해줄까?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니 준비를 열심히 할 수밖에.
LA 시간으로 2019년 10월 24일 오후 5시 한인 타워에 있는 공유 오피스에서 사업 발표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들을 위해 LA 코트라에 도착하여 발표 준비를 하기 위한 시간들이 짧게 느껴졌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주어 졌더라면 이라는 아쉬움, 왜냐하면 발표 스크립트까지 이틀 전에 완성하고 외우기 시작했고 실전처럼 연습하기 위한 시간도 겨우 이틀이 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발표하는 날 오전에 피칭을 코칭해주는 선생님으로부터 수정해야 할 부분 프레젠테이션 순서 중 한 프렘임을 위로 올려 먼저 발표하면 더욱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는 코칭도 있었기에 더욱 아쉬웠었다. 나도 수정한 대로 발표하고 싶었지만 그 전날 새벽까지 혼자 발표 연습을 하며 외웠던 시간, 상상했던 발표하는 장면을 수정함으로써 흐름들을 잃고 싶지 않았다.
오후 발표 장소로 이동한 후 발표에 앞서 계속 발표 멘트를 외웠다. 돌아다니다 발견한 전화박스 안에서 외우다 보니 방음도 되고, 마음 편히 소리 내어 발표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비디오로 찍으면서 외워보고 그리고 다시 발표하는 나 자신을 보며 표정 연습 발음 등을 들어 보았다. 5분이라는 시간 안에 발표를 끝내야 하고 전달을 잘해야 하니 어지간히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됐었다. 시간이 하루만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지만, 점점 연습하다 보니 시간도 어느 정도 맞춰지는 것 같고 조금씩 자신감이 붙어지는 것 같았다. 바리스타 대회 때도 15분 동안 발표하며 연습했었던 시간들도 생각이 많이 났었다. 5분 정도야 뭐! 간단히 읊어주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얻으려 애썼다.
드디어 3번째 순서, 내 이름이 불려지게 되었고 무대 앞으로 나가 설명하게 되었다. 잘할 수 있을까? 멘트는 잊어 먹진 않을까? 등등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막상 마이크를 잡고 연습한 대로 웃음을 지으며 큰소리로 발표를 시작하니 물 흐르듯 멘트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조금은 버벅거리기도 했지만 발표를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시작된 Q&A 시간. 투자자분들이 몇 가지 질문을 해주기 시작했다.
투자자: ' 현재 경쟁 업체의 시장 장악 성은 얼마나 되는가?'
나: ' 네, 지금 경쟁 업체의 매출 현황 보고는 매출자료가 정부기관에 등록되어 나오지 않은 상태로 알기 어렵지만 세계 시장에 수출되고 있고 꾸준히 성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외 여러 질문들이 나에게 들어옸다.
거기에 대한 나의 답변도 나름 침착하게 하려 했으나 막상 설명하려 하니 단어들이 조금 꼬이기도 하였다. 이렇게 모든 발표와 질문이 끝나고 무대를 내려왔다. 와우 드디어 끝났고라는 안도감과 함께 무대 뒤에 앉아 다른 사람이 시작하는 무대를 바라보았다.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지울 수가 없었다. 가장 큰 발표 이벤트인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는 남은 시간 준비를 잘해서 완벽하게 하고 싶다. 며칠만 더 고생하면 여행도 하고 놀 수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야겠다.
이러한 발표 시간을 갖기까지 코트라 사무실에서 준비해주신 교육도 받고 사업 발표를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교육 내용으로는 마케팅, 피칭, 법률 등 여러 가지 사업 구성하는데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되었었고 심 대리님이 교육일정도 계획해주시고, 피칭하는데 필요한 영어 스크립트 구성하는데 고민도 같이 많이 해주시고 도움이 많이 되어 발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코트라에서의 생활은 매일 아침 커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였는데 주변에 있는 분들과 같이 마셔보고 내가 만든 커피도 비교 시음해보고 한 달 동안 정이 많이 들었던 곳이기도 하다. 31일을 마지막 발표로 떠나는 이곳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