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커피숍 & 쇼룸
커피 볶는 로스팅 일을 그만 두고 1년이란 시간 동안 혁신적인 커피 아이디어 제품만 생각하고 개발하며 생계가 어렵다는 것을 판단하였다. 맙소사 수입이 없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나에게 가장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가장 최선의 방법은 제품 개발도 하면서 실험도 할 수 있고 고객들을 직접 만나면서 고객 반응을 수집하는 것!!
오프라인 매장을 본격적으로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서울에서 월세가 저렴하면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그런 곳이 있을까? 그런 곳이 있었다면 왜 남아 있겠는가... 자영업 비율도 높은 대한민국에 말이다. 특히 인구 많은 서울!
그래도 찾아보면 운 좋게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 숨겨진 자리를 찾아보자! 당장은 유동인구가 없더라도 추후 시간이 지나서 유동인구가 많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곳!
가장 크게 3곳으로 나누어 보았다. 서쪽, 중간 그리고 동쪽.
서쪽은 (연희동, 합정, 망원동) 중간은( 회현역, 을지로, 안국역) 동쪽은 (성수, 뚝섬, 서울숲) 크게 이렇게 세 지역으로 나누었다.
개발자 미팅이 있거나 친구들과 약속은 모두 계획한 지역으로 일찍 가서 조사했고 미팅이 끝나면 늦게까지 돌아다녀 보았다. 이렇게 5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렀나... 정말 자리가 없었고 부동산에서 전화가 와서 나가서 살펴보기도 했지만 무엇인가 느낌이 오는 곳이 없었다. 연희동에 건물이 너무 예쁘게 새로 지어진 신축이 나온 곳은 정말 내 마음에 딱 들었으나 월세 210 관리비 30? 당장 계약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건물이 예뻤다 하지만 수도세 전기비 기타 잡비 감당하면 한 달에 3백만 원이 고정적으로 나가야 하는 현실. 오피스 상권도 아니니 동네 주만들을 상대 또는 인터넷 마케팅으로 손님을 유입해야 하는 전략으로 해야 하는 곳
이곳에서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냉정해져야 한다. 내가 찾는 장소는 바로 제품 개발도 해야 하고 실험도 해야 하고 손님들과 밀접하게 고객 반응을 살펴야 하는 곳이다.
몇 개월이 이렇게 흘렀을까 성수동 블루보틀 1호점이 생긴 곳 뚝섬 쪽 라인이 점점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주변 장사가 잘되는 곳을 살펴보니 블루보틀 뒤쪽 업사이드 커피, 카모플라쥬 커피 등 조금씩 커피숍 생기기 시작하였다. 이 근처 옆에서 해볼까도 고민해 보았지만, 근처 매물도 많이 없었고 월세도 많이 올랐다고 한다.
그리고 뚝섬역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고 지식산업 센터들이 공사하는 곳.
외관, 내부 상태가 너무 오래돼서 고민되었지만 월세가 저렴했기에 이곳으로 결정했다.
큰길 앞에 있었고 사람들이 지나다니기 시작할것 같고 앞에 오피스텔도 있었다.
건물은 20년 넘은 것 같고 용달 사무실로 5년 넘게 사용 중이라고 했다. 10평도 안 되는 이 장소에서 난 나만의 콘셉트를 결정하고 가장 효율적이게 공간 활용을 구상하기로 했다.
2020년 여름 첫 시작을 위한 계약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