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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우 Sep 13. 2023

사람에 대하여 6

마음이 없어졌다.


맞는데 아니라고 하는 사람을 보면 억울하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나고

아픈 아이를 보면 속상해야 하는데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는다.


던 책을 덮었다.

집으로 갈 시간이 되었는데 움직이고 싶지 않다.

혹시라도 집 앞에서 아는 사람을 마주치면

인사해야 하는데


인사할 힘을 쥐어짜 내야 할 것 같다.


힘을 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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