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우 Nov 16. 2023

사람에 대하여 11

아이에게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대부분

마들이 가장 먼저 무너진다.


경위는 나에게 어머님 탓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그 말이 꼭

어머님 탓입니다라고 들렸다.


큰 애가 사건에 대해 글을 썼다.


담임선생님만 알고 있었던 일이

작품을 발표하면서

같은 반 친구들도 알게 되었다.


큰 애는 자신이 쓴 대본으로 조원들과 영상을 찍었고 힘든 이야기를 조원들과 작품으로 공유하면서 사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뿌듯함으로 바꾸어나갔다.


큰애가 성장하는 걸 지켜보면서 나도 빨리 괜찮아져야 한다는 조급함이 났다.


마음은 급한데 방법을 모르겠다.

벗어나고 싶은데 머릿속이 환기되지 않는다.


엄마인데 엄마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슬프다.


그래서 잠이 안 오나 했더니

낮에 커피를 반 잔 마셨다.

곧 잠이 올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사람에 대하여 1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