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운전자 보험 리모델링할 때 늘 고민이 됩니다

세상에 이런 보험설계사도 있습니다.

by 보험설계사 홍창섭
f_c71Ud018svc13zmcez0zluww_2fsb8z.png

이처럼 매년, 특히 코로나 이후 급속하게, 운전자 보험은 변경되어 왔습니다.


도로교통법 등 관련 법규의 변화에 따라 한도와 범위도 바뀌고,

무엇보다, 운전자 보험이 필수 보험처럼 인식이 바뀌고,

가입자 수가 증가한 만큼 보험금 청구와 지급도 많아지면서,


실제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보험금 지급하게 되었을 때,

보장의 공백이나, 해석상의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약관과 세부 규정이 훨씬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운전자 보험은 같은 보장금액이라고 해도,

약관상 지급 규정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최신 운전자 보험으로 변경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운전자 보험은 질병보험처럼 면책기간이나 감액기간이 없기 때문에,

해약, 변경하더라도 보상의 위험이 크지 않고,


10년, 20년 만기 상품으로 가입하여, 보험료 내는 동안 보장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중도 해약을 하더라도 크게 손해가 생기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최신 운전자 보험이 유리하다고 해도

사실 큰 변화는 없는 1-2년도 안된 운전자 보험도 계속 변경하기는 어려움이 있고

(담당 설계사에게 수수료 환수도 있고, 깨고 새로 하는 게 번거롭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특별히 이상하게 (과하게 비싸게) 가입한 운전자 보험이 아니면,

그래도 2년이 지난 운전자 보험에 한해서 운전자 보험 리모델링을 권하고 있는데,

2년이 지났지만, 변경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1. 자동차 부상 치료비 14급 50만 원


지금처럼 14급 자동차 부상 치료비 한도가 30만 원으로 통일되기 전에 가입한 운전자 보험을 보면

14급 자동차 부상 치료비가 5-60만 원 넘는 보험이 종종 있습니다.


그때 운전자 보험에 비해서, 운전자 보험의 핵심 담보인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변호사 선임비, 벌금 보장은 지금 보험이 훨씬 좋은데,

가장 청구 빈도가 높은 14급 부상 치료비 50만 원 보장을 없애기는 아깝습니다


물론 그만큼 보험료가 비싸기도 하고,

자동차 부상 치료비는 그대로 두고,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벌금, 변호사 비용 담보만 변경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계약 변경 (배서)가 번거롭고, 보험료가 많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14급 50만 원을 살리면, 보험료 부담이 크고,

그대로 유지하기에는 실제 운전자 보험의 주요 보장이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2. 상해 특약이 많은 운전자 보험


보통 운전자 보험을 가입할 때

운전자 보험 필수 3종 특약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변호사 선임비, 벌금)과 함께

상해 담보 (자동차 부상 치료비, 상해후유 장해, 상해수술비, 골절, 깁스 등)를 함께 가입합니다.


빈번하게 교체가 되는 담보들은 운전자 보험의 필수 3종 특약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이 3종 특약(+ 자동차 부상 치료비)들만 별도로 최저가로 가입하고

그 외 상해보험은 별도의 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 향후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겨우 1-2만 원 보험을 또 나누어 가입하기에는 번거롭고, 최저 보험료 조건 등으로 인해,

대부분 운전자 보험 + 상해보험 = 운전자 상해보험의 형태로 가입합니다.


상해보험의 경우, 3개월 이내 치료력 내지 일반 건강보험에서처럼 5년 이내 치료력을

감안해서, 가입 심사가 이루어지고, 가입에 제한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해 관련 담보가 많이 들어있는 운전자 보험은 해약하고 새로 하기에

어려울 때가 종종 있는데요.

제 고객님들 운전자 보험 변경이 어려운 이유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2-3년 전 모 손해보험사의 운전자 보험이 엄청나게 저렴했고 (지금도 제일 저렴한 보험사입니다)

특히 상해 관련 담보의 보험료가 저렴하고, 가입 한도도 높았습니다.


운전자 보험 자체의 보장 내용도 좋고, 보험료도 저렴하고,

상해 보험도 좋았기 때문에, 소형사라서 여러 불편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3년 제가 판매한 운전자 보험은 주로 이 보험사로 주로 했었는데요.

(지금은 상해보험의 보험료도 많이 오르고 가입한도도 낮아져서 상해보험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당시에도 압도적으로 저렴했던 보험료와 보장 금액 덕분에,

지금, 운전자 보험의 보장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같은 보험료로 설계하는 경우, 상해 담보가 대폭 줄어들거나 보험료가 훨씬 오르는 문제로 인해

운전자 보험 리모델링이 어렵습니다 ㅜㅜ


너무 좋은 보험을 팔면, 역설적으로 리모델링이 어렵습니다 .....


사실 형사처벌이 되는 교통사고를 낼 일은 극히 드물고,

반대로 상해는 발생할 가능성이 그보다는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물론 그런 사고가 나면, 최신 운전자 보험으로 바꾸지 않은 걸 아쉬워하겠지만,

또 그렇다고 이 좋은 상해보험을 변경하거나 더 많은 보험료를 내는 것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저는 이렇듯 늘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 ㅜㅜ

더 좋아지는 부분이 있으면, 분명 나빠지는 것도 있고,

운전자 보험만을 생각하면 변경이 좀 더 쉬울 수도 있는데,


특히 너무 잘 설계된 운전자 보험이라면,

아무리 그래도 변경하는데 고민이 됩니다.


물론 정답이 없는 고민이지만,

변경했을 때 압도적인 이익이 있는 것이 아니면

최대한 기존 보험을 유지시키려는 제 성격 탓에,

보험 리모델링 중 그나마 가장 쉬운 운전자 보험 리모델링도

저에게는 쉽지가 않네요 ..


오늘도 변경해야 하는 2-3년 지난 수십 건의

지난 운전자 보험 계약 리스트들을 보면서,

어찌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역시나 결론이 나지 않네요 ^^


고객님~

절대 사고 나시면 안됩니다 ^^


17년 차 보험설계사

운전자 보험 전문

법학전공 컨설턴트

홍창섭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저는 17년 차 보험 전문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