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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보험 해약,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세상에 이런 보험설계사도 있습니다

by 보험설계사 홍창섭

쉬운 보험 리모델링은 없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나이가 있으신 부모님 보험 리모델링은 특히 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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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이와 병력으로 인해, 원하는 보장의 보험을 가입하기에는

아무래도 보험료가 상당히 높고,

새로 20년 납 보험을 가입하기에는 아무래도 완납의 부담이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기존 보험이 다소 부족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면책기간, 감액기간이 지났다면,

새로 가입하는 보험보다는 보험금 지급이 용이합니다.


그래서, 기존 보험 해약은 쉽지가 않고,

추가로 하거나 새로 하는 보험은 또 부담이고,

아무것도 안 하기에는 또 불안합니다.


물론 심플하게 생각해서,

최소의 보험료로 가장 가성비 있게 설계해서 제안하고,

고객님의 선택에 따라 해지 내지 변경을 하실 수 있도록 도움드리면 되지만.

저는 그게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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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상담한 분은,

아주 말을 잘하시는 설계사님을 소개받아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지난 24년 5월에 리모델링을 한번 하고,

보험료가 부담이 되어서 25년 3월에 다시 새로 가입하였는데,


아무래도 뭔가 이상한 것 같다며, 보험료 대비 보험금액이 너무 작고,

여전히 보험료가 부담이어서 다시 보험 리모델링을 문의하셨습니다.


현재 새로 가입한 보험까지 해서 월 32만 원가량 납부하시고 계시고

이중 제일 큰 고민은 3월에 가입한 20만 원짜리 종합 건강보험 (20년 갱신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였습니다.


32만 원.. 20년이면 총 7천만 원이 넘는 큰돈이고,

이중 새로 가입한 20만 원 보험은, 80세까지 납부해야 하기에

(물론 납입면제를 받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완납도 아니고, 무탈하면 이후에도 또 더 납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시 또 해약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케이스가 너무 많이 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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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입 내역들을 살펴보았습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보험을 가입하셨고, 대부분 중도해지를 하셨습니다

물론 그중에는 상당수가 해약이 당연한 운전자 보험이지만,

그중에 2007년에 가입한 종신보험을 해지한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 보험 그대로 유지했다면 이제 완납이 다가오고 있고,

사망보장,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수술비까지 기본적으로는 다 있어서,


이보험을 그대로 두고,

다소 부족한 암 뇌혈관, 심장질환 수술비 등을 조금 더 보완하는 식으로 했다면

훨씬 안전하고 든든한 보험이 되었을 텐데,


죽어서 나오는 보험보다는 살아서 받아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뭔가 없어 보이는 종신보험을 해약하고

그때그때 좋다는 보험으로 계속 변경해왔는데


지금 결과적으로는 20년 가까이 보험료를 냈음에도,

여전히 앞으로도 5천만 원이 넘는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 2천, 뇌혈관 1천, 허혈심장진단비 1천만 원 보장과 수술비 정도가 최대인

보험뿐이라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많은 보험료를 내고, 제일 좋다는 보험으로 리모델링을 거듭했지만,

결국 지금은 완납을 자신할 수도 없고,


죽어도, 살아도, 아파도

소액의 받을 건수는 많지만

정작 크게 받을 보험금은 없는 보험을 유지할 수도, 해지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저도 어떻게 하시라고 확답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지금 보험에 대한 불만이 높은 아버님께

그 보험보다 더 싸고 가성비 있는 보험을 설계해서 변경하시라고 권하면

신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아버님의 경제 상황을 들어보고, 그리고 고민되는 부분들을 들어본 후에

생각하시는 보험료에 맞추는 경우 어떤 방법이 있는지를 알려드리고,

결국 아버님이 선택하셔야 하기에,


현재 보험의 보장 내용, 장단점

유지, 해지, 조정 등 각 방법별 장단점을 알려드리고 상담을 마무리했습니다.


차라리 보험에 관심을 두지 말고 잊고 지내셨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요즘은 오히려 이렇게 잘해보려고 계속 리모델링을 반복한 결과

최악의 상황에 놓인 경우를 더 많이 봅니다.


보험은 때론 모르는 게 약입니다.


17년 차 보험설계사

법학전공 컨설턴트

홍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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