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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보험이란 무엇일까요?

세상에 이런 보험설계사도 있습니다.

by 보험설계사 홍창섭

보험은 누구나 가입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막상 어떤 보험이 ‘꼭 필요’한지 고민하다 보면 갈피를 잡기 어렵습니다.


광고에서는 온갖 보장을 내세우고, 주변 사람들의 추천은 제각각입니다.

보고 있으면 다 필요해 보이고,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보험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보험의 본질은 단순합니다.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을 대신 지는 것.”

이 원칙을 기준으로 삼으면, 정말 필요한 보험과 그렇지 않은 보험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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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험이 꼭 필요한 위험은 무엇일까?


보험의 가치는 위험의 빈도(자주 일어나는가)와 심각성(경제적 피해 규모)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1)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피해가 막대한 위험 → 반드시 보험 필요

예: 갑작스러운 사망, 암·뇌·심장질환 같은 중대질병, 고액의 의료비


물론,아무리 위험이 크다고 해도 발생확률이 극도로 낮은 부분을

또 보험으로 준비할 필요는 없지만, 빈도가 낮으면 그만큼 보험료는 적습니다.


(2) 빈도는 높지만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은 위험 → 보험 없어도 괜찮음


예: 단순 골절, 입원일당, 질병수술비등 소액 보장

즉, 내 생활 자금으로 해결할 수 없는 ‘큰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진짜 보험의 목적입니다.


발생빈도가 높으면 그만큼 보험료는 비싸집니다. 납입 보험료 대비 받는 보험금액을 꼭 고려해보세요.

몇십만원씩 받을수는 있지만 총 내는 보험료를 생각해보면 손해일 가능성이 큽니다.


2. 꼭 필요한 보험 3대 축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통해 정리한 ‘필수 보험’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망보험

가족이 있다면 사망보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가장이 갑자기 사망하면, 남은 가족은 생활비·교육비·주거비로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사망보험은 유가족에게 최소한의 생활 기반을 보장해 줍니다.

사실은 결국 나를 지키는 보험입니다.


(2) 중대질병 진단비(암·뇌·심장)

치료비뿐 아니라 치료 기간 동안 발생하는 생활비 공백까지 대비할 수 있습니다.

암 진단 시 평균 치료비는 수천만 원 이상 발생합니다.

치료 기간 동안 일을 쉬어야 하므로, 단순 치료비 보장이 아니라 ‘생활자금 보전’까지 필요한 것입니다.


(3) 실손보험(의료실비보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안전망입니다.

갑작스러운 입원·수술비를 보장해 줌으로써 생활비 자금이 무너지지 않게 합니다.

“병원비 걱정 없는 사회적 필수 보험”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 있으면 좋은 보험


그 외 보험들은 ‘있으면 좋은’ 영역에 가깝습니다.

상해수술비, 골절·화상 진단비, 입원일당, 소액 보장성 특약 등은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이 크지 않습니다.

여유 자금이 있다면 다채롭게 가입해도 좋지만,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기억하세요

보험료 1만 원이 모이면 1년에 12만 원, 30년이면 360만 원입니다.

만약 보험금이 100만~200만 원 수준이라면, 차라리 저축이나 비상금으로 준비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4. 보험 가입 시 꼭 지켜야 할 원칙


보험은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가입 순간의 결정이 수십 년을 좌우합니다.

아래 원칙만 지켜도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1) 보험료 vs 보험금의 균형 따지기

내가 내는 보험료가 실제 받을 수 있는 보장과 비교해 합리적인지 반드시 계산해야 합니다.


(2) 내 소득에서 무리 없는 범위

아무리 좋은 보험도 유지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전체 소득의 5~8% 이내가 적정선으로 여겨집니다.

(진단비는 내 연봉 수준, 사망보험금은 내 연봉의 3-5배)


(3) 선택과 집중

예산이 한정돼 있다면, 무조건 큰 위험(사망·중대질병·의료비)부터 막아야 합니다.


5. 사례로 보는 보험 선택


사례 A: 40대 가장, 자녀 2명, 월 소득 500만 원

→ 사망보험으로 가족 생활비 보장, 암·뇌·심장 진단비로 치료·생활자금 확보, 실손보험으로 병원비 커버


사례 B: 20대 독신 직장인, 부모님 경제적 지원 가능

→ 사망보험보다는 실손보험과 중대질병 진단비 위주 가입. 소액 보장성 보험은 굳이 필요 없음.

다만 가입 조건이 좋은 만큼 가능한 보험료 범위 내애서 폭넓은 선택 가능


사례 C: 은퇴를 앞둔 60대 부부

→ 새로운 보험 가입 보다는 기존 보험 및 실손보험 유지가 핵심.

실손보험료 인상으로 유지 안될 경우를 대비하여 마지막 의료비를 해결할 종신보험 검토

보험료가 과도하다면 불필요한 소액보험 정리.


6. 마무리: 꼭 필요한 보험, 현명한 기준


보험은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싸다고 다 나쁜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건 내가 감당할 수 없는 큰 위험을 대신 지게 할 수 있느냐입니다.


정리하면

(1) 꼭 필요한 보험: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피해가 막대한 위험에 대한 보험

(2) 있으면 좋은 보험: 보험 없어도 해결 가능한 위험에 대한 보험


한정된 예산 속에서 무리하지 않고, 꼭 필요한 위험부터 대비하는 것.

내 소득과 경제적 가치에 준한 보험료과 가입금액 결정.

이것이 오랜 경험 속에서 확인한 진짜 ‘현명한 보험 선택’의 기준입니다.



법학전공컨설턴트

17년차보험설계사

홍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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