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카드납부 해주세요
세상에 이런 보험설계사도 있습니다.
요즘 카드 실적을 채우기 위해 매달 일정 금액을 카드로 쓰려는 분들 많죠.
이때 가장 유용한 게 바로 보험료 카드납부입니다.
보험료만 카드로 결제해도
매달 20~30만 원 정도의 실적을 신경 쓰지 않고 채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보험 가입하면서
“카드로 납부할게요!” 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보험료 카드납부, “가능하지만 자동은 아니다”
많은 분들이 “보험료 카드납부는 당연히 가능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자동결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험료 카드납 자체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자동으로 매달 결제되는 시스템이 아닌,
직원이 매달 수동으로 결제하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즉, 담당 설계사나 보험대리점 카드납 담당 직원이 매달 직접 결제를 눌러주는 구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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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험사와 텔레마케팅(TM)이나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상품 중 일부는
시스템상 카드 자동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보험사는 자동카드납이 전산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매달 납부하려면,
-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해서 결제 요청을 하거나
- 보험사 앱/홈페이지에서 스스로 결제를 해야 합니다.
왜 보험료 자동카드결제가 어려울까?
가장 큰 이유는 카드사 수수료 문제입니다.
보험료는 매달 반복되는 정기금액이기 때문에
수수료 부담이 보험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큽니다.
또한 카드결제 시스템과 보험사 전산이 완벽하게 연동되지 않아
정산, 취소, 중복 결제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결국 이런 이유들로 인해
대부분의 보험사는 여전히 자동카드납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적금이나 펀드등도 카드납부가 되지 않는것도 비슷한 이유인것 같습니다)
설계사가 대신 결제해 주는 경우의 문제점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보험사 전산상 자동결제가 불가하다 보니,
일부 설계사들이 고객님의 카드정보를 받아 매달 대신 결제를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1.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
카드정보를 별도로 보관하는 자체가 불법일 수 있습니다.
(일부 보험사는 카드정보를 전산에 저장조차 못 합니다.)
2. 누락 및 실수 가능성
사람이 수작업으로 하다 보면, 결제 누락이나 착오가 생기기 쉽습니다.
3. 설계사 이직 시 문제 발생
카드를 대신 결제해주던 설계사가 퇴사하면,
이후 결제를 해줄 사람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고객 입장에서도, 설계사 입장에서도
위험 부담이 매우 큰 방식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안전할까?
저는 고객님들께 이렇게 안내드립니다.
“보험료 카드납은 원칙적으로 불가합니다.
다만 매달 고객센터나 앱을 통해 직접 결제하시면 가능합니다.
대신 카드정보를 보관하거나 자동결제를 대행해드리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어 원칙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물론, 대리점 내에 카드납 전담 직원이 있는 경우 한시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인력 교체나 정책 변경으로 언제든 중단될 수 있음을 미리 안내드립니다.
결론 — 카드납이 안된다고 설계사 탓하지 마세요
보험료 카드납부가 불가능한 것은 보험사와 카드사 간의 구조적 문제입니다.
설계사가 일부러 안 해주는 게 아니라,
법적으로 불안정하고, 회사 정책상 제한된 행위입니다.
따라서 카드납이 안된다고 해서 설계사를 비난하기보다는,
보험사와 카드사가 합리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주길 기다려야 합니다.
< 정리하면 >
보험료 카드납은 가능하나 ‘자동결제’는 대부분 불가
일부 상품(TV, 홈쇼핑)만 예외적으로 가능
설계사가 대신 결제해주는 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위험
주요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 및 납부 누락의 위험성
가장 안전한 방법은 고객 본인이 앱/홈페이지로 직접 매달 결제
마무리 한마디
저 역시 고객님들께 카드납이 불편하다는 말씀을 듣고 늘 아쉽습니다.
하지만 합법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납부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안내를 드리는 것이 진짜 전문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 법학전공컨설턴트
- 17년차보험설계사
- 홍창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