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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두만 Nov 01. 2020

2_7. 디자인산업의 시작

약 1760년에서 1820년 사이, 즉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까지 영국은 산업의 혁명이라 불리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그 산업에서의 혁명은 기술의 혁신과 제품의 새로운 제조 공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 혁명은 새로운 창의성을 요구했다. 

그리고 그 창의성은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탄생시켰다.   

 

와트의 증기기관

산업혁명의 촉발은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또는 증기기관에 의해, 생활 제품의 생산수단에 변화를 이끌었다. 우선, 사람의 손에 의해 다듬어지던 상품들이 주물의 틀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인데, 그로 인해 제품의 형태는 주물의 틀에서 주조할 수 있는 형태로 변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대량 생산할 제품의 형태가‘주물로 생산 가능한 형태’로의 기획이 필요했다.      



두 번째, 그전까지 일부 귀족계층에 집중된 생활 제품의 소비가 노동자 계급에 의해 새로운 소비자층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맞춘 새로운 제품의 형태가 필요했다. 즉, 제품을 자신의 부를 과시할 수 있는 용도로 활용하기보다 노동자들에게 평균적 만족감을 제공하여 소비시킬 수 있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제품의 외형’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는 개인의 취향과 체질에 의한 맞춤이 아닌 대중을 위한 평균적 기준의 외형을 요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산업혁명으로 인해 제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대량생산이 가능한 주물용 형태가 필요했으며, 소비시장 확대에 맞춰 평균적인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외형을 어떻게 만드냐의 문제를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연구로 디자인이란 분야는 시작되었다 볼 수 있다.     


이렇게 산업 구조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제품에 대한 창의적 실현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디자인’이라는 산업 분야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러한 형식적 제품의 외형에 대해 루이스 설리번(Louis-Sullivan. 미국 건축가 1856~1924)은 “효율적인 형식이야말로 아름다움이며, 결국 디자인에 있어서 기능만을 생각하고 그것을 최대로 만족시키는 형식을 추구하면 스스로 미(美)가 실현된다.”라며, ‘형태는 기능에 따른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디자인의 탄생과 목적은 효율적인 형태를 구현하려는 의지로부터 시작하였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인에 대한 개념이 그 시작의 취지만을 지키며 이어온 것만은 아니다. 인간이란 존재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진보의 존재임을 증명이나 하듯이, 보다 인간적이고, 더욱 창조적인 새로운 미를 갈구하는 움직임도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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