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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ish Jun 10. 2024

제가 오늘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에게.

인생을 살다 보면 참 서러울 때가 종종 있어요. 일을 많이 하고 고생해서 서러운 게 아니라, 내가 일을 많이 하고 고생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마중을 나와주지 않았을 때.

그때 갑자기 서러움이 물밀듯 밀려오죠. 나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거예요.


사람이 고생을 많이 한다고 억울한 게 아니라. 내 인생의 물마중 나온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서러운 거죠.


'얼마나 수고 많았어', '많이 힘들었지?', '진짜 너무 고생 많았다'.라고 할 때 피가 뜨거워진다는 거죠. 우리 삶에도 누군가 물마중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물마중'이란 오랜 시간 물질하던 해녀가 전복, 해삼등을 캐서 기진맥진한 상태로 망사리에 담아 끌고 나올 때쯤을 기다려 그 앞에서 그 망사리를 같이 올려주는 것을 말해요.


물마중이 없으면 바다에서 해변으로 나올 때 해녀는 힘이 완전히 빠진 상태라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고 해요.


사실,  해변에 서서 잠시 기다리다 망사리를 끌어올려주는 일(=물마중)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이 작은 손길 하나가 해녀들에겐 엄청나게 큰 힘이 된다고 해요.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에도 물마중이 필요해요.


당신은 물마중을 만나 본 적 있나요? 또는 누군가의 물마중이 되어준 적 있으신가요?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힘든 시기가 오고 그 시기에 만난 물마중은 엄청난 힘이 될 거예요.


혹시라도 지금 삶이 힘들고 지치는데 아직 물마중을 만난 적이 없으시다면,


"괜찮아요."


오늘부터 제가 당신의 물마중이 되어드릴게요.


자 지금 마음은 어때요? 괜찮나요? 혹시 혼자 숨죽여 울고 있진 않나요?


그렇다면 제가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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