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지금이 딱 그 심정이다
무언가 적고 싶은데
머릿속은 여러 가지 감정과 마음 단어가 둥둥둥
하지만 타자기 앞에서 그냥 멍하니 있다가
지금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그냥 써보는 건 어때?라고
마음을 바꾸니깐
내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써보는 것부터 시작해 본다.
<나에 대하여>
1. 늘 의욕만 앞서는 나
무언가 시작하면 열심히 하는 나지만
결과는 늘 좋다고 볼 수도 없고
안 좋다고 볼 수도 없는 어중간한 상황
그럼에도 난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느냐고
내 마음을 살필 여력조차 없었다.
무언가 성과를 내야 하니깐
즉흥적으로 행동하고 해 보고 안되면 또 실망하고
그러면서도 포기는 모르고 될 때까지 도전했다.
지름길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
난 지름길보다는 꼭 돌아 돌아가는 것 같네
어쩌면 주변에 물어보는 게 두렵고 용기가 없었을까?
2. 거절이 두려운 나
초등학교 때 동네 친구랑 함께
중학교 같은 반이 되었다.
난 동네 친구가 같은 반이 되어 기뻤는데
그 친구는 날 친구로 생각한 게 아니었다.
다음 날 같이 점심 도시락을 먹을 수 없다는 말에
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혼자 밥을 먹을 용기는 없었다
그때 첫 인생의 쓴맛을 본거지.
그때부터였을 거야.
친구라는 개념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무언가 주변에 다른 사람들에게 제안을 하거나
내가 주도해서 시작하는 것을 못하겠다. 그동안에는 왜 그런지 몰랐어. 그런데 최근에 깨달았지.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았던 이유를
3. 그냥 나는 나다
나 자신에 대한 평가는 나만이 내릴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기까지 4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다른 사람에게 난 어떤 사람으로 보일지?를 신경 쓰지 말자
나의 인생인데 주변 눈치 보느냐고 제대로 나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시간을 흘러 보낼 수 없기에
이제 더 이상 나른 사람에게 나의 평가를 맡기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냥 나다.
세상이 하나뿐인 존재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그러니 다른 이들과 다를 수밖에 없고 나만이 가진 생각과 마음이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는
일단 그냥 머릿속이 있던 생각과 마음들을 적어 내려가보자
그러다 보면 적다 보니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 글쓰기 시간이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