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화의 오류

영향력있는 사람의 말이 꼭 정답이 되진 않아요

<"내 남자친구(여자친구)가 SNS에 내 사진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나를 타인에게 드러내기 싫어서다.(상대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아니면 애인이 있는 사실을 숨기고 싶은 이유로.)">

무심결에 인스타 게시글을 훑다 본 가십거리 포스팅이었는데요, 댓글이 무려 수천개가 달린 꽤 흥행한 게시글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서로의 연인을 각 각 하나둘 태그했는데, 서로의 사진을 걸어놓은 이들은 그 속에서 서로의 애정을 더 피웠고, 그렇지않은 이들은 불신을 보이거나 다툼을 키워내곤 했습니다.

누군가가 던져놓은 정의가 결코 정답은 아닐텐데, 그저 내놓을 수 있는 어떤 풀이와 해석중 하나일 뿐인데(혹은 상업적 목적을 가진 어그로성이거나), 꽤 흔하게 이러한 내용들이 답안으로 여겨져 치켜세워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의 예만 대표로 들었지만, 사실 유머/이슈/명언 채널에는 이러한 류의 포스팅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죠. 아, 그렇다해서 이 포스팅들이 무조건적으로 모두 잘못되었다고 말하려는 건 결코 아닙니다. 저는 단지 우리가 '어떤 시각을 가진 채로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어떠한 게시글이 좋아요를 많이 받았다해서, 누군가의 말이 유튜브에서 많은 긍정과 호흥을 얻었다해서, 그 말이 수학적인 답이 될 순 없습니다. 그게 설령 답에 가까울 지라도 그건 그저 '다수'의 공통된 생각에 지나지 않죠. 그렇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스스로의 가치관을 올바르게 확립하는 학습과 연습을 해나가야하며, 그 공부는 독서나 교양프로그램 또는 유튜브 강연 플랫폼에서 지속적으로 얻어낼 수 있습니다.

매체의 보트가 인위적으로 만든 파도는 가십 범위에서 받아들이되, 그 파도에 오랜 시간 머무는 걸 경계해야합니다. 계속 파도에 서있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파도에 휘둘려버리고 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