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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k Aug 08. 2019

간헐적 보고 싶음

  제목을 간헐적 그리움.이라고 적을까 하다가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주는 구만리 같은 구구절절한 뉘앙스는 아닌 듯하여 ‘보고 싶음’으로 결정지었다.


  ‘보고 싶음’에 대한 대상의 그가 유독 여름의 이미지로 남아있어서일까. 그에 대한 설명하기 힘든 그리움(결국 이 단어를 쓰고 마는 것인가)은 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 유독 강하게 드러났다.

  

  어쩔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한 물리적 컨디션의 난조, 이와 연관된 비도덕적으로 살고 싶지는 않은 정서적 상태 등등으로 인해 그에 대한 생각은 잠시 소강상태이나 영 보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나를 제외한 어떤 타인에게도 연관 없을 이런 이야기들을 나열하고 있는 이유가 무얼까.라는 생각과 읽는 이 거의 없을테지만 누군가는 읽을지도 모를 공간에 이런 되지도 않는 막돼먹은 글을 남기고 있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동시에 들지만 오래전 읽었던 박완서 씨 책의 서문에서 그 이유를 빌려 본다.


  

  그녀가 그랬다. 그 책을 써야 한다고 내내 생각했던 것은 사랑에 대한 부채와 같은 마음 때문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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