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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역별 여행 가이드 1부

뉴욕시의 자치구 5곳 소개

by 만꺼

뉴욕시(NYC, New York City)는 5개의 자치구(Borough)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은 독립적인 지위를 갖고 있으며, 단순한 행정구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문화, 인종 구성, 주거 환경, 일상 풍경까지 자치구마다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여행자에게도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뉴욕의 다섯 자치구


맨해튼의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상업 지구, 브루클린의 젊은 감성과 예술적인 분위기, 퀸즈의 다양한 식문화, 브롱크스의 스트릿 컬처와 넓은 자연공간, 스태튼아일랜드의 조용하고 전원적인 분위기까지 같은 도시지만 자치구별 분위기는 천차만별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뉴욕의 다섯 자치구를 여행자의 입장에서 정리해 보았다. 각 자치구의 기본 정보와 대표 명소, 여행 팁을 요약하였으며, 상황에 따라 어떤 지역을 방문하면 좋을지도 정리하였다.



Manhattan | 맨해튼

맨해튼 스카이라인

맨해튼은 NYC의 중심지이자,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자치구이다. 흔히 NYC 하면 떠올리는 지역이 바로 맨해튼이다. 금융, 문화, 행정, 관광 기능이 집중되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구 밀도와 관광객 방문을 기록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길게 뻗은 섬 형태이며, 도로가 격자형으로 깔끔하게 구획되어 있어 전형적인 메트로폴리탄의 모습을 보인다.


세부 구역은 크게 남북 방향으로 구분이 된다. 고층 빌딩이 밀집한 미드타운과 다운타운, 센트럴파크로 대표되는 어퍼사이드 지역, 컬럼비아대학과 할렘이 위치한 북부까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뚜렷한 분위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주요 명소가 도보 거리 내에 위치하고 있고 대중교통 인프라도 촘촘하게 구축되어 있어, 여행 동선을 잘 짜면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대표 명소로는 센트럴파크(Central Park), 타임스퀘어(Times Square), 브로드웨이(Broadway),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Empire State Building),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 월스트리트(Wall Street), 하이라인(The High Line) 등이 있다. NYC의 대형 미술관과 박물관도 집중되어 있고, 고층의 마천루 전망대도 맨해튼이 대부분이다.


전반적인 물가는 NYC 내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실내 여행지가 많은 특성상 대부분의 여행지에 입장료가 있는데, 다양한 방식의 할인(뉴욕패스, 시티패스)이 있으니 사전에 비용 확인을 해두는 게 좋다.


TIP

-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오후 6시~8시 사이 관람객이 집중되며, 이 시간대는 인근 지하철과 거리의 혼잡도가 매우 높다. 공연 시작 30분 전까지 도착하는 것이 권장된다.

- 자전거 도로와 공유 자전거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 자전거 여행하기 좋음. 단, 차량과 보행자 혼재 구간은 주의 필요함.

- 주요 박물관은 월요일 또는 화요일 휴관인 경우가 많아 방문 전 운영일 확인 필수임.

- 타임스퀘어 인근 숙소가 접근성은 좋지만 혼잡도와 소음 수준이 높음. (비용도 매우 비쌈)


맨해튼은 뉴욕의 얼굴이다. 보통 하루 이상을 맨해튼에서 보내게 되는데, 대중교통과 도보 이동이 많기 때문에 어린이 및 노약자와 여행을 할 때는 이 부분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


Brooklyn | 브루클린

브루클린 브릿지

브루클린은 맨해튼 동쪽에 위치한 뉴욕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자치구이며, 예술·음악·음식 등 다양한 창작 문화가 꽃피우는 지역이다. 브루클린브리지(Brooklyn Bridge)를 통해 맨해튼과 연결되며, 최근 20여 년간 도시 재생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관광과 거주지 개발이 함께 이뤄졌다.


덤보(DUMBO), 브루클린 하이츠(Brooklyn Heights),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와 같은 지역은 브루클린 특유의 감성을 대표한다. 창고를 개조한 카페, 독립서점, 소형 갤러리, 파머스 마켓 등이 집중되어 있으며, 로컬 브랜드 중심의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가족 단위 로컬 주민과 예술가, 디지털 노마드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볼거리가 많으면서도 과도하게 상업화되지 않은 장점을 갖고 있다.


대표 명소로는 브루클린브리지(Brooklyn Bridge), 브루클린브리지파크(Brooklyn Bridge Park), 코니아일랜드(Coney Island), 브루클린뮤지엄(Brooklyn Museum) 등이 있다. 빽빽한 밀도의 맨해튼과 달리, 보다 개방적인 수변 공간과 낮은 건물이 많아서 걷기 좋은 코스가 많다.


TIP

- 덤보 지역은 맨해튼 브리지와 브루클린 브리지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포토 스팟이 있으며, 오전 시간대가 조용하고 한산함

- 브루클린브리지파크는 일출·일몰 시간대가 가장 경치가 좋으며, 야경 촬영지로도 적합함

- 브루클린 지역은 주중 오후~저녁 시간대에 가장 활기차며, 일요일은 다수 매장이 쉬거나 조기 영업 종료함

- 맨해튼과 더불어 자전거 여행이 용이한 편에 속함.

- 주요 여행지를 제외한 지역은 일부 치안이 불안정하므로 야간에 단독으로 이동하는 건 권장하지 않음

- 숙소 비용은 맨해튼 대비 저렴하지만, 지역에 따라 지하철 접근성이 차이 남 > 역세권 여부 중요함


브루클린은 뉴욕의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지역이다. 대형 관광지는 많지 않지만, 일정에 하루 이상 여유가 있다면 로컬의 일상과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 도보 중심으로 여유 있게 걷고 싶은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Queens | 퀸즈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파크


퀸즈는 뉴욕시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넓은 자치구이며, 가장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인구 구성은 단일 민족 비중이 50%를 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며, 영어 외에도 중국어, 스페인어, 인도어 등이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한국인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JFK와 LGA, 두 개의 주요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어 뉴욕의 관문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주거지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쇼핑거리보다는 생활 기반의 동네들이 주를 이룬다. 관광지로는 일부 공원, 스포츠 시설, 민족별 음식 거리 등이 있으며, 다른 자치구에 비해 대규모 랜드마크는 적은 편이다. 대신 다문화 지역 특성상 다양한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대표 명소로는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파크(Flushing Meadows–Corona Park), US 오픈 테니스 경기장(USTA Billie Jean King National Tennis Center), 퀸스미술관(Queens Museum), 롱아일랜드시티 수변 산책로(Long Island City Waterfront), 플러싱 차이나타운(Flushing Chinatown) 등이 있다. 특히 플러싱 지역은 중화권 식문화 중심지로 발전해, 뉴욕 내에서도 가장 밀도 높은 차이나타운 중 하나로 꼽힌다.


TIp

- 퀸즈는 자치구 내에서 이동 거리가 길고 지하철 노선도 단순하지 않음 방문 전 이동 경로 사전 점검 필요함

- 플러싱 지역은 공항과 가깝고 숙박비도 저렴해, 숙소로 많이 활용됨. 특히 여행 마지막 날 숙박하기에 좋은 편임

- 일부 지역은 영어보다 현지어 간판(중국어, 한국어 등)이 더 많아 초행자에게 낯설 수 있음

- 현지 마켓, 식당 등에서 현금 결제만 가능한 경우가 많음 소액 현금 준비 필요


퀸스는 대표적인 관광지보다는 현지 문화와 이민자 커뮤니티의 일상을 체험하는 데 적합한 지역이다. 그만큼 여행자가 많지는 않지만, 특정 목적이 있는 경우(공항, 스포츠 경기, 음식 탐방 등) 일정에 포함할 만하다.


The Bronx | 브롱크스

브롱크스 동물원

브롱크스는 NYC 북부에 위치한 자치구로, 힙합 문화의 발상지이자 인기 야구 구단인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이 있는 지역이다. 과거에는 지역 쇠퇴와 함께 갱스터 범죄의 상징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조되었지만, 최근에는 문화재생과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점차 이미지가 변화하고 있다. 예술, 스포츠, 자연 공간이 혼합된 독특한 지역 특성을 가지고 있다.


대표 명소는 브롱크스 동물원(Bronx Zoo), 뉴욕 식물원(New York Botanical Garden), 양키 스타디움(Yankee Stadium), 아서 애비뉴 마켓(Arthur Avenue Market) 등으로 구성된다. 동물원과 식물원은 NYC 내에서도 큰 규모의 자연 공간이며, 양키스타디움은 스포츠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여행지다.


인종적으로는 아프리카계, 카리브계 이민자들이 주를 이루며, 스트리트 아트, 뮤직 페스티벌, 커뮤니티 마켓 등 지역 기반 행사가 자주 열린다. 단, 관광지 외 일반 거주 지역은 지역별 편차가 크므로 사전에 여행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TIP

- 브롱크스 동물원과 식물원은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규모이며, 미리 예약하면 입장 대기 시간 단축 가능함

- 양키스 홈경기 일정은 교통 혼잡에 직접 영향을 주므로, 이동 시간과 대중교통 확인 필요함

- 관광지 간 이동은 대부분 지하철 가능하지만, 브롱크스에서도 북부 지역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임

- 맨해튼 미드타운 기준 왕복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구간도 있어 이동 시간을 감안하여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음

- 치안상 관광지 외 지역은 낮 시간대 방문을 권장함


브롱크스 또한 퀸즈와 마찬가지로 특정 목적(동물원, 식물원, 스포츠 관람 등)이 있을 때 방문하는 지역으로 적합하다.


Staten Island | 스태튼아일랜드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

스태튼아일랜드는 NYC 남서쪽에 위치한 자치구로, 섬 전역이 하나의 자치구로 구성되어 있다. 맨해튼 남단에서 무료로 운행되는 스태튼아일랜드 페리를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여행자에게 인기가 많지 않은 지역이다. 전체적으로 전원도시 성격이 강하며, 한적한 분위기와 자연경관이 특징이다.


대표 명소로는 스태튼아일랜드 페리(Staten Island Ferry), 스내그하버 문화센터 및 식물원(Snug Harbor Cultural Center & Botanical Garden), 리치몬드타운 역사 마을(Historic Richmond Town), 스태튼아일랜드 수변공원 및 전망대(Staten Island Waterfront Observation) 등이 있다. 대형 랜드마크는 적지만, 조용한 산책로와 로컬 체험을 하기에는 좋은 지역이다.


대중교통 인프라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부족한 편이라, 차량 이동이 용이하다. 다만 치안은 NYC 내에서 양호한 편에 속한다.


TIP

- 스태튼아일랜드 페리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맨해튼과 자유의 여신상 주변 항만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음

- 페리 탑승은 일몰 시간대가 가장 인기 있음

- 페리 하선 이후 주요 명소 간의 대중교통 연결이 불편하므로 일정 계획 시 주의 필요

- 섬 전체에 걸쳐 도보 여행은 비효율적임


스태튼아일랜드는 일반적인 뉴욕 여행 코스에서 우선순위는 낮지만, 혼잡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풍경과 로컬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싶은 경우라면 일정에 포함할 수 있는 선택지다. 특히 무료 페리 자체가 하나의 관광 요소로 기능하기 때문에, 반나절 일정으로 가볍게 둘러보기 적합하다.




각 자치구는 고유의 생활 방식과 문화, 분위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지역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컨셉이 달라진다.


다만 하루 안에 여러 자치구를 넘나드는 일정은 비효율적일 수 있으므로, 하루 단위로 하나의 자치구를 정하여 이동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특히 지역마다 물가, 교통, 치안, 이동 시간 등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물론 다섯 자치구를 모두 방문할 필요는 없다. NYC는 본인의 취향에 맞는 지역을 하나만 여행하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각 자치구가 보여주는 도시의 다층적인 면모를 비교해 보는 것도 뉴욕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 내 멋대로 작성하는 뉴욕 여행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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