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나,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어떤 업무가 주어졌다고 생각해 봅시다.
옆에서 누가 '창의적으로 해봐!'이러면 뭔가 어렵죠.
기막히게 좋은 기획안을 내야 할 것 같고,
내 안의 생각을 자신 있게 내놓기 힘들어져요.
하지만 '아이디어'는 어떤가요?
오늘 저는 이 카드 뉴스를 만들면서
함수 상자를 이용해봤어요.
'상자 안에 글자 넣기가 어렵다'라는 상황을
함수 상자 안에 넣자
제 안의 숲이 움직이기 시작했죠.
뭐가 나왔을까요? 간단합니다.
글자를 가로가 아닌 세로로 넣었어요.
그렇게 첫 번째 사진을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누군가는 '에계, 그게 아이디어야?'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처럼 간단한 생각부터 인류의 위대한 사상,
이념 그리고 체제까지 모든 것이 아이디어입니다.
내 안의 나도 몰랐던 아이디어를
펼쳐 나가도록 도와주는 책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 책이어서가 아니라,
진짜 좋은 책이어서 강력하게 추천해 드려요.
같이 들으면 좋은 asmr
책 속으로�
김하나,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이것은 종로구 누하동의 조그만 술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___23쪽
하지만 저와 마주쳤던 지점에서 그들의 선택은 분명 반짝였고, 그 순간의 반짝임을 아이디어라 부를 수 있는 거죠. 그건 그들이 만들어낸 반짝임이지만, 내가 그걸 발견하고 '아이디어'라고 호명하는 순간 내게로도 옮겨옵니다. 내게 '씨앗'이 되어서 들어오는 거예요.
___73쪽
우리가 당연하게 있어온 것처럼 받아들이는 수많은 것이 역사의 어느 시점에 태어난 아이디어란걸 생각하면 참 놀랍습니다. 이를테면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건 아이디어이죠. ‘인권’이라는 아이디어는 인간의 역사에서 정말이지 최근에 나타난 개념이라고요. 그전엔 ‘노예’라는 아이디어가 있었죠. 노예로 태어난 인간은 그때도 없었고 지금도 없어요. 아이디어가 있었을 뿐. ‘인종주의’나 ‘남녀평등’도 다 하나의 아이디어이지요.
--- p.109
우리를 억압하는 세계는 결국 우리 인간들의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것이고, 우리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점화되면 더 나은 세상을 키워낼 수 있을 거라고.
___121쪽
'주어진 조건 안에서 열심히'가 아니라 주어진 조건이 정말로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벽이 정말로 단단한 벽인지 아니면 내가 밀어 넘어뜨리거나 뛰어넘을 수 있는 벽인지를 실험해보는 것 말이에요.
___159쪽
지금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처음에 어떻게 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를 짚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어딘가 유연해져요.
___195쪽
아무리 견고해 보이는 벽이라도, 누군가가 시도하고 그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들에게로 퍼져나간다면 우리는 그 벽을 넘어뜨려 다리로 만들 수 있어요.
___283쪽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무엇을 갖추고 마련하기보다는 바로 지금 그 자리에서 더 나은 세상을 '살아버리는' 게 낫다는 뜻이었지요. 전 그게 창의성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해요.
___291쪽
하지만 모든 것을 해결하는 아이디어는 없어요.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 황금시대, 유토피아는 결코 오지 않습니다. 세상은 안정되지 않아요. 세상은 고쳐 쓰는 거예요. 한 걸음이라도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할 뿐인 거죠. 한 걸음 진보가 두 걸음 퇴보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거기서 또 한 걸음 나아가는 것, 그게 인간이고 역사라고 생각해요.
___3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