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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이책장 Jun 06. 2021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이동진 독서법






책을 읽으면 좋다니까 읽긴 하는데,

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을 때가 있죠.

나름 애독자라 자부하는 저도 가끔 그런데요.


남들은 다 좋다고 하는 책이 재미없으면

괜히 내가 잘못된 것 같아

꾸역꾸역 읽기도 해요.

그러다 보면 독서 자체에 흥미를 잃게 되고요.


이런 시기를 '책테기'라고 하죠?

책테기를 와장창 깨버릴 책을 가져왔습니다.

어렵게 읽지 말고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읽어보자고요. 닥!끌!오!재!







 같이 들으면 좋은 asmr






책 속으로

이동진, 이동진 독서법


책을 펼쳐 들면 순식간에 나만 남습니다. 사람으로 가득 찬 한낮의 카페 한가운데 좌석에서든, 시계 초침 소리만이 공간을 울리는 한밤의 방 한구석에 홀로 기대 앉아서든, 모두 그렇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고독한 경험이지만, 그 고독은 감미롭습니다.

___5쪽



저의 서재에는 물론 다 읽은 책도 상당하지만 끝까지 읽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서문만 읽은 책도 있고 구입 후 한 번도 펼쳐보지 않은 책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도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사는 것, 서문만 읽는 것, 부분 부분만 찾아 읽는 것, 그 모든 것이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___13쪽



그런데 문학은 오랜 세월 말에 쌓여 있는 수많은 먼지 같은 것을 털어서 그 말의 고유한 의미나 다른 의미를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이렇게 우리의 생각 자체면서 표현 방식이고도 한 언어를 가장 예민하게 다루는 문학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봐요.

___30~31쪽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맞는, 책을 읽는 환경이나 상황, 공간이나 시간을 갖고 있으면 좋습니다. 내가 언제 책을 읽었을 때 재미있었는지, 언제 어떻게 책을 읽을 때 스스로 뿌듯했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다시 그 경험을 연출해보는 거죠.

___46쪽



책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책과의 만남, 그 글을 쓴 저자와의 소통, 또 책을 읽는 나 자신과의 대화입니다. 그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그 시간을 아까워하며 줄이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___58쪽



독서에서 정말 신비로운 순간은, 책에 있는 것도 아니고 내 마음에 있는 것도 아니고 책을 읽을 때 책과 나 사이 어디인가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것은 신비로우면서도 황홀한 경험입니다.

___80쪽



일단 책이라는 것 자체가 삶의 일부가 되도록 끌어안는 게 중요해요. 그러다 보면 책이 우리에게 질문을 하게 해준다는 거죠. 아주 세세한 질문이기도 하고, 아주 큰 질문이기도 한데, '이 길이 옳은가' '나는 왜 사는가'에 대해 책이 답을 주지는 않지만, 일종의 방향성이나 지향성 같은 걸 주는 거죠. 그런 것은 다른 어떤 매체도 갖고 있지 않은, 책이 갖고 있는 자기 반영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___92쪽



우리 삶을 이루는 것 중 상당수는 사실 습관이고, 이 습관이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거예요.

___142쪽


파이책장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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