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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셔니식탁 Apr 02. 2018

페이스트 하나만 있으면, 그린커리

카레만큼 쉽게 이국적인 맛 가득한 집밥


저희 집에는 커리 귀신이 살고 있어요. 무엇이든지 잘 먹는 남편이지만, 커리는 더욱이 좋아합니다. 레드커리, 파낭 커리, 일본 스타일 커리 등 다양한 커리들 뿐만 아니라, 커리 자체를 다양하게 변형해서 주기도해요. 제가 요리하는 것을 즐기고, 음식과는 뗄 수 없는 일들을 하다 보니 해외에 갔을 때 그 나라의 식재료들을 꼭 사 오기도 하고, 선물을 종종 받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태국 여행을 다녀온 지인에게 레드커리, 똠양꿍 페이스트, 파낭 커리 등 페이스트들을 선물 받아 이것저것을 먹어보았습니다. 가끔 해먹기 편리하더라고요. 다음번에 태국에 가면 다양하게 사 올 것 같아요.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여행을 떠나서 시장과 식품관 구경하고 싶네요. 여행을 가면 시장과 식품관을 구경하는 것은 일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꼭 돌아보는 기본 코스예요.

이번에는 냉장고에 몇 번 해 먹고 남은 수리 타이 커리 페이스트가 있어서 사용했습니다. 저는 아직 이용해본 적은 없지만 국내 브랜드 카레여왕에서도 타이식 그린커리가 나오더라고요. 아마 구하기도 더 편하겠지요.



그린커리 만드는 법은 일반 카레만큼이나 간단합니다.

페이스트 50g 정도에 코코넛 밀크 400ml을 기준으로 합니다.
팬에 오일을 두르고, 페이스트를 살짝 볶은 후에 돼지고기 또는 닭고기를 페이스트와 함께 볶아주세요. 그린커리를 오일에 오래 볶으면 매워지기 때문에 '살짝' 볶아줍니다.
고기가 거의 익으면, 나머지 원하는 채소(가지, 양파, 파프리카, 버섯, 토마토, 호박, 그린빈 등)를 볶은 후, 코코넛 밀크를 넣어 끓입니다. 사실 이게 거 끝이에요!
그 후에는 피시소스로 간을 하고, 설탕을 약간 넣어 입맛에 맞추면 됩니다.
여기에 바질, 라임, 고수 등은 취향껏 가감하면 그린커리가 완성이에요. 해산물이 있다면, 채소와 한 번에 볶아주세요. 아, 그린커리는 우리나라 커리처럼 되직한 스타일은 아니에요. 농도는 코코넛 밀크에 의해 조절됩니다.





이 날은 돼지고기가 있어서 돼지고기를 이용했습니다. 닭고기는 물론 새우를 넣어도 좋아요. 모든 재료들이 다잘 어울리지만 닭가슴살이나 닭안심을 넣었을 때 남편이 가장 좋아했습니다. 닭고기를 좋아해서일 수도 있지만, 가장 무난하게 어울려요.





집에서 그린커리를 만들 때 들어가는 주 재료들이 고수, 마늘, 생강, 그린 어니언, 라임, 칠리, 레몬 그라스 등 이다보니, 재료만 보아도 이국적인 맛이 느껴지시죠. 저희는 워낙에 이국적인 맛을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에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가끔 집에서 쉽게 그린커리 같이 이국적인 맛을 만들어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instagram.com/p/BN76VC9Am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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