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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씀 Jul 26. 2024

여름 사이 부유

등덜미에 따갑게 내려앉은 볕은 

좀처럼 떨어질 생각을 않고


지난밤 설친 잠은 느지막이 

날 찾아와 몹시 괴롭힌다


나른한 감정 사이 내 마음은 부유하고 

바람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다 

높다랗게 솟아오른 나무의 머리맡에 걸터앉아 

쌕쌕거리던 숨을 가다듬는다


여름이 점점 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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