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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녜 May 11. 2020

콘텐츠 책갈피 [0511]

이런 콘텐츠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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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캣의 [킹능장시리즈] 

https://www.youtube.com/watch?v=3MbpcLY-Jjo

불닭볶음면, 치즈, 간단요리 등 자취생 최적화된 요리만 선보이던 쿠캣에서 신박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무려 '조리기능장' 자격을 가지고 있는 자사 R&D팀장을 활용한 [킹능장시리즈].  

시리즈 첫번째는 복어 손질. 내용이 다소 잔인한 감이 있어 호불호가 갈릴만한 소재임에도, 기존 쿠캣 영상보다 높은 59만 조회수를 찍었다. 기존의 저렴+간편하지만 음식에 대한 전문성은 없어 보였던 쿠캣의 이미지를 양껏 올려준 것은 덤.


-내멋대로 Killing Point-
1. 조곤조곤한 기능장님의 외모와 목소리에 그렇지 못한 콘텐츠
2. 쿠캣에서 이런걸?하는 신선함
3. 모두가 알만큼 유명하지만 볼 수 없었던 '그렇게 어렵다던 복어 손질'이라는 기획 -> 호기심 자극


2. [미션 파서블] 실제 저격수가 분석한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
https://www.youtube.com/watch?v=64BF-CI8Cgw

- 구독자 수 2.37만/조회수 65만  

채널 구독자 수에 비해 높은 조회수가 인상적이다.
전직 UDT 저격수 출신인 '에이전트 H'가 특수부대에 대한 썰, 관련 콘텐츠에 대해 리뷰하는 영상이 주.

아직 영상이 5개 밖에 올라오지 않았음에도 조회수가 평균 20~30만회에 이른다. 생각해보면 '덕중에 덕은 밀덕'이라는 말이 있었다. 어린 시절 학교 체육대회 때 밀리터리 코스프레를 하고 온 애도 기억이 난다.

여튼 적은 영상 중 가장 조회수가 높은 해당 콘텐츠는 '아메리칸 스나이퍼'라는 영화를 가져와 밀덕이 아닌 시청자들도 스나이퍼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역시, 전문성 콘텐츠의 킬링포인트는 늘 영화나 책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해당 채널의 가장 큰 장점은 마니아+대중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남성 뿐 아니라 에이전트 H의 훈훈한 외모로 콘텐츠 내용에 관심 없었던 여성층도 구독자로 흡수 가능. 물론 밀덕이랑 FPS 게임, 군필자들은 기본. 계속해서 범용성 있는 소재로 기획을 이어간다면 구독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 내멋대로 Killing point-
1. 전직 UDT 출신이라는 에이전트 H의 훈훈한 외모 +피지컬
2. 밀덕 + 민간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획
(영화, 게임-배그)
3. 본인의 인기를 직감하시는지.. 자주 보이는 상탈 샷 ㅎ


3. [영화/애니 추천 콘텐츠의 변화 - 결말 포함]

https://www.youtube.com/watch?v=xW57sQS_2g0&t=1s

유튜브에서 인기 장르 중 하나가 '영화 소개' 콘텐츠다. 현재는 200~300만 구독자 수를 거느리는 대형 유튜버들도 많지만, 초창기에는 주로 검색(이미지+텍스트 형태의)을 통해 영화 관련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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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자극적인 썸네일, 카피로 '호기심'을 자아내는 방법을 배웠고 유튜브 주류 콘텐츠 장르 중 하나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영화 감상을 위한 추천', '영화에 대한 해석' 등 철저히 다른 콘텐츠를 보조하기 위해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 외에도 저작권 문제로 그 콘텐츠에 도움을 주어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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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소개 콘텐츠의 [결말 포함], [스포일러 주의] 카피가 낯설지 않다. 사람들은 점점 더 필요하지 않는 콘텐츠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한다. 단순 호기심으로 접근한 콘텐츠가 큰 만족감을 주지 않았던 경험을 다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궁금하지만 보기엔 시간이 아까운' 콘텐츠를 선별해 결말까지 요약해 보여준다.
-
새로 개봉하는 콘텐츠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경우, 더 높은 반응을 위해서는 '결말 포함'이 나을 수 있다. 화제성은 있었지만 망했던 영화, 명작으로 꼽히지만 어렵다는 영화 등 '이미 콘텐츠 퀄리티가 증명된 것들'에 사람들은 시간을 쏟고 싶어하지 않아한다. CJ E&M이 운영하고 있는 '뭅뭅' 채널에서도 조회수, 구독자 수 상승을 위해 지난 영화들의 결말까지 편집해 업로드하고 있다. 이로 채널을 키워 신작을 홍보하는 채널로 활용할 목적으로 보인다. 아님 말구.  


-세줄 요약-
1. 콘텐츠 소개 콘텐츠의 새로운 유행: 결말 포함
2. 왜냐면 사람들은 나쁜 콘텐츠에 절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한다.
3. 새로운 콘텐츠는 어떨지 모르지만, 지나간 콘텐츠는 이미 평판을 알고 있기에 대충 이 정도면 그냥 안보고 스토리만 보고 싶어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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