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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녜 May 14. 2020

콘텐츠 책갈피[0515]

이런 콘텐츠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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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레이너 제이의 숙면 여행]: 수면 콘텐츠로 본 현대인의 수면욕구

https://www.youtube.com/channel/UC5jSCU8FpKGr8P5Z-p-70lw

한 달쯤 전, 주로 직장인이나 고시생이 모여있는 단톡방에서 해당 채널의 영상을 여러차례 공유하는 모습을 보았다. 가장 인기 콘텐츠인 [적게 자도 딥슬립 하세요! 4시간 30분 수면 가이드]였다. 콘텐츠는 누구나 관심 있을 만한 소재이나 이 콘텐츠로 어떻게 계속해서 채널을 지속할지 궁금했다.

해당 채널은 수면에 대한 지식, 명상, 좋지 않은 수면으로 야기되는 문제점 등 '수면'을 주제로 정말 다양한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었다. 물론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들은 '0시간 수면 가이드' 등 질 좋은 잠을 잘 수 있도록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콘텐츠였다. 다른 ASMR, 팟캐스트보다 자기 전 틀어놓으면 더 잘 잘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조회수로 살펴보면, 사람들은 '빨리', '적게' 잠드는 것에 가장 큰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 명상 관련 콘텐츠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조회수가 떨어진다. 하지만 '명상'이라는 마이너한 소재가 몇 만 조회수를 얻는게 오히려 선방한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현대사회가 빨라질 수록, 사람들은 명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최근 나오는 기사들이나 유명 CEO들의 인터뷰를 살펴봐도 명상에 대한 언급이 잦다. 6~8만회에 이르는 명상 콘텐츠들의 조회수는 이를 반영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해당 채널의 '메가 히트 콘텐츠'는 더 효율적 삶을 살기 위한 것들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2. [1일 1깡 열풍에 대한 생각]


https://www.youtube.com/watch?v=hpI2A4RTvhs


유튜브에서 '1일'을 쳤을 때 1일 1식이 아니라 1일 1깡이 가장 상단에 오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깡..의 재발견이 이루어진지 한달쯤 지난것 같은데 아직도 핫하다. 깡 무대를 보고 재생산된 콘텐츠도 100만 조회수를 넘고, 이를 보고 깡에 입문한 사람들이 다시 깡 무대를 보고 다시 친구에게 전파하고... 어떤점이 사람들을 계속 끌어들이게 만들까?


1. 부정적 GAP에서 오는 새로움
내 세대 때 비는 그야말로 월드스타였다. 깡, 30 sexy는 1일 1깡 이후로 알게 되었을만큼 묻혔다. 내가 알던 그 비가 트렌드와 동떨어진 무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사람들은 GAP에서 새로움을 느낀다. 특히나 부정적일 수록 크게 반응한다. 과거의 논란, 다이어트 전 외모 등.. '가십'이 왜 인기가 있는지 생각해보면 현재 말도 안되는 센스로 촌스러운 무대를 하고 있는 비의 '깡'이 왜 계속 언급되는지 이해가 간다.  


2. '열심히'와 '많이'는 늘 촌스럽다.
'건물주가 자기건물의 스벅에 사람 미어터지는 거 보고 계약해지하고 그 자리에 커피숍 차림. 근데 시원치않자 오징어도 굽고 마른 안주도 내놓고 커피에 계란도 넣었음. 그래도 도저히 안 돼서 입구에 춤추는 벌룬도 설치했음' - 유튜브 베댓


비는 참 욕심이 많다. 사람 자체가 과하다. 그 과한 열정이 자신을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만들었다고 철석 같이 믿는다. 하지만 비가 인기를 얻었던 순간을 돌이켜보면, 그 과한 열정이 희석되었던 때 '상두야 학교갸자', '풀하우스' , 'I Do'와 같은 활동에서 였다. 지금 시대에서 '열심히'와 박리다매식으로 하나에 몽땅 집어넣는 '많이'는 미덕도 트렌드도 아니다. 2000년 초기 대한민국은 그랬을지 몰라도...


콘텐츠를 만들 때 얼마나 힘이 드는지, 내 vlog를 만들기 위해 어떤 짓까지 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말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장인과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결과에 자신 없는 사람일수록 과하고, 과정을 강조한다.


3. 설득력이 없는 자기 자랑
기업에서 만드는 콘텐츠들은 철저히 기업 입장에서 만들어진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을 나열하기 바쁘다. 문제는 이 강점들이 대중들이 보았을 때 전혀 설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깡에서 말하는 가사들이 웃긴 이유도, 아무도 비를 '잘나가는 월드스타'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 비가 컴백하는데 후배들이 바쁘지?' '와 이 노래로 swag을 한다고?'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늘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메타인지가 중요한 이유.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가장 유념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3. 밈(meme) 비디오

https://youtu.be/jv543Nk5s18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밈(meme) 비디오.
한국에서는 이전에도 소개했던 람다람(RDR)을 꼽을 수 있을 듯

업로드 당시 조회수 10만 안팎이었는데, 지금보니 542만회나 된다. 이렇게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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