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1

내가 무사하던가

by 옹봉

그저 그런 하루를 겨우 벗어내고

내일의 회의가 무사하도록 온 힘을 기울이다 돌아오는 길

아뿔싸

내가 무사하던가

돌보지 않은 하루

내일이 괜찮을 리는 없어서

내일은 괜찮겠지 류의 희망은 성급해

시간이 없다

행복해질 시간

꽤나 공평했던 시간을 그저 탓하는 것밖에는

행복해지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말라버린 눈가

색이 바랜 입술을 퀭하니 바라보는데

어쩌지

불쌍하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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