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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포스 Sep 26. 2023

체험을 제공하는 경험 마케팅

쇼룸부터 샘플까지, 일단 써보고 결정하세요!

"백 번 듣느니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라는 유명 격언이 있다. 남들에게 여러 번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본인이 직접 확인하는 것이 더 인상 깊고 확실하다는 뜻인데, 마케팅에서도 그렇다. 수많은 광고보다 단 한 번의 체험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기업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직접 체험시켜 제품에 대한 이해도와 만족도를 높이면서 동시에 실제 구매로 연결시킬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실제로 사용해 보며 구매 전에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어 보다 만족스러운 구매를 할 수 있다. 근래 많은 기업들이 '경험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늘은 엠포스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경험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고가의 가구 및 전자제품,
체험 전용 매장에서 충분히 써보고 구매하세요!

가구나 전자제품은 비싼 가격에다가 한 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구매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상품이다. 이런 비싼 제품들을 실제로 경험해 보고 살 수 있다면 구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에이스침대
* 출처 : (左) 에이스 헤리츠 홈페이지 / (右) 에이스 침대 홈페이지

대표적인 국내 침대 브랜드, 에이스 침대는 매장에 상품별로 고객들이 직접 매트리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Experience Zone'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7월에는 전남 여수에 체험에 중점을 둔 대형 체험형 매장이 오픈했다. 이 매장은 약 246평 면적으로, 에이스침대의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에이스 헤리츠'부터 리클라이너 브랜드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여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쇼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LG전자의 'LG 스탠바이미 클럽' 팝업스토어

LG전자가 출시한 'LG 스탠바이미'는 스탠드 및 분리형으로 이동이 용이한 27인치 터치스크린이다. 그런데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고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바로 OTT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어 캠핑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한다. 이러한 특징을 십분 활용하여 최근 LG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와 함께 롯데월드몰에서 팝업스토어 'LG 스탠바이미 클럽'을 운영했다. 통나무 산장 컨셉으로 꾸며진 이 팝업스토어는 불멍, 음악 듣기 등 캠핑에서의 상황을 가정한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어 캠핑족들에게 스탠바이미를 제대로 어필할 수 있었다.



세라젬의 '웰카페'

어느새 전신 안마기 시장의 강자로 올라선 세라젬! 세라젬의 성공 원인에는 바로 체험형 매장 '웰카페'가 한몫을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있다. 웰카페는 '카페'란 이름에 걸맞게 커피 한 잔 값으로 비싼 척추 의료기기를 마음껏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전국에 130개 이상 매장들이 있어 소비자가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 근처에서 쉽고 편하게 체험이 가능하다. 세라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웰카페를 통한 연간 체험 고객 수가 200만 명을 넘었고 올해 역시 비슷한 수치가 예상된다고 한다.




뷰티,
랜덤 샘플 말고, 원하는 샘플로 골라서 써보세요!

뷰티업계, 특히 화장품은 그 어떤 분야보다 실제 경험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때문에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를 통한, 혹은 실제 사용자를 통한 '리뷰'가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로, 남들의 리뷰보다 나의 실제 경험이라면 구매 결정을 더욱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래서 뷰티업계에서는 기존에도 이미 소량의 샘플을 무료로 제공하는 마케팅이 잘 활용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면 해당 브랜드의 신제품이나 베스트셀러 등의 샘플을 추가적으로 넣어주는 식이다. 그런데 최근 아예 원하는 샘플을 최소의 배송비 정도만 지불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샘플 체험 전용 서비스'들이 오픈되어 눈길을 끈다.



화해의 '샘플 체험'
* 출처: 화해 애플리케이션(https://www.hwahae.co.kr/)

화해는 화장품의 성분 정보를 자세히, 그리고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제공하는 뷰티 플랫폼으로, 수많은 뷰티 제품들의 사용자 실제 리뷰를 체크할 수 있어 에디터도 매우 잘 활용하고 있는 뷰티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다. 기존에도 체험단 등으로 다양한 뷰티 제품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던 화해가 최근 아예 택배비만 지불하면 원하는 샘플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샘플 체험' 서비스를 오픈했다. 샘플 체험 서비스에서는 스킨케어, 에센스 등의 일반적인 화장품 카테고리는 물론, 피부 고민 등 상황별 추천 선택지도 제공하고 있고 10월 초까지 화해 쇼핑을 처음 이용하는 사용자에게는 배송비 쿠폰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롯데온 온앤더뷰티의 '뷰티 트라이얼 서비스'
* 출처: 롯데온 온앤더뷰티 애플리케이션(https://www.lotteon.com/display/planV2/planDetail/106934)

온앤더뷰티는 지난해 4월, 롯데온이 지난해 4월 출시한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으로 명품 브랜드를 포함한 3천여 개 이상의 뷰티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이러한 온앤더뷰티가 지난 7월 말 약 2주간의 기간 한정으로 엄선한 60여 개 상품에 대해 최대 5회분의 샘플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트라이얼 서비스'를 제공했다. 트라이얼 서비스에서는 온앤더뷰터 클럽 회원 전용으로 할인 쿠폰과 함께 무료 반품 쿠폰이 제공되어 소비자는 샘플을 사용해 보고 맘에 들지 않은 경우 개봉하지 않은 본품은 7일 이내 무료로 반품을 할 수 있었다.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면서 실 사용 전 체험 먼저 해볼 수 있었던 온앤더뷰티의 트라이얼 서비스는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반품률도 낮았다고 한다.



영화, 드라마,
팝업스토어로 콘텐츠 속 경험을 직접 느껴보세요!

최근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 업계에서는 새로운 마케팅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콘텐츠의 컨셉에 따라 촬영 현장을 견학하거나 콘텐츠 속 캐릭터의 아이템, 또는 경험을 소비자가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하여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거미집의 '신성필름 세트장' 팝업스토어

'악마를 보았다', '놈놈놈', '장화, 홍련'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님의 신작인 데다가, 배우 송강호, 임수정 등 화려한 캐스팅,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대 등으로 인해 확실한 하반기 화제작으로, 기다리는 영화팬들이 많았던 '거미집'이 팝업스토어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1970년대식 스릴러 영화를 촬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은 코미디 영화'라는 컨셉에 맞게 거미집 팝업스토어는 197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 속 스튜디오 '신성필름'을 그대로 재현했다. 거미집 팝업스토어에서는 감독 전용 의자에 앉아보고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영화 속의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무빙' 팝업스토어

'디즈니 플러스의 반등을 이끌어냈다'라고까지 평가되고 있는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 역시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무빙을 사랑해 준 많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답게 콘텐츠 속 캐릭터처럼 하늘을 날거나 엄청난 힘으로 벽을 부수는 듯한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이 있었고 콘텐츠를 본 팬이라면 반가워하며 즐길 수 있는 커피 자판기, 사격 연습장 등의 다양한 공간과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무빙의 인기만큼 팝업스토어도 많은 인기를 끌어 짧은 기간 동안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모았고 10월 초까지 앵콜 오픈도 결정되었다.



식품,
공장 및 체험관으로 제조 현장도 체험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식품업계에서는 제품이 생산되고 있는 공장이나 체험관을 공개하여 소비자들이 제조 공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들은 소비자에게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신뢰감과 함께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도 전달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새로' 브랜드 체험관
* 출처: 강릉 처음처럼&새로 체험관 홈페이지(https://www.firstnew.co.kr/)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 강릉공장에 '처음처럼&새로 체험관'을 오픈했다. 롯데칠성음료의 강릉공장은 '처음처럼'의 모태인 '경월소주'를 시작으로 1926년부터 제품을 생산해 온 역사적인 장소로, 처음처럼&새로 체험관에서는 '경월소주'부터 '그린', '산', 그리고 최근의 '새로'까지 100년간의 소주 변천사와 함께 롯데칠성음료의 브랜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더불어 시음회, 라벨 만들기, 담금주 만들기, 새로 병을 활용한 조명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준비되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처음처럼&새로 체험관은 온라인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는데, 9-10월의 예약이 폭주하여 개인 예약 타임이 추가로 오픈되기도 했다.






가구와 전자제품, 뷰티, 콘텐츠, 식품까지, 다양한 기업들의 경험 마케팅 사례들을 알아보았다. 이런 것도 체험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싶은 산업에서마저 기발한 경험 마케팅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근래 팝업스토어가 가장 주목받는 마케팅 전략이 된 이유 중에는 기존 마케팅 방식에서 풀기 어려웠던 브랜드 경험을 팝업스토어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엠포스 컨텐츠에서는 최근 화제가 되었던 팝업스토어들을 알아보며 수많은 팝업스토어 중에서도 인기 있는 팝업스토어의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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