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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포스 Dec 05. 2023

에펠탑에 뱀을 휘감는 옥외광고?

초현실 마케팅을 활용한 FOOH

최근 해외를 시작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옥외광고 트렌드가 있다. 바로 FOOH. FOOH는 'Fake Out of Home'의 약자로, CGI를 활용한 옥외광고를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옥외광고처럼 실제로 실외에 대형 광고물을 전시하는 것이 아닌 현실 배경에 가상의 광고물을 합성한 것을 말한다. 특히 단순히 있을만한 것을 합성한 것이 아니라 초대형 제품이나 생물 등 현실에 있을 것 같지 않은 '초현실'적인 것을 합성하여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가상의 옥외광고는 설치부터 많은 시간, 비용, 그리고 인력이 필요한 실제 옥외광고보다 비교적 적은 리소스로 높은 바이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임에도 구찌, 메이블린 뉴욕, 로레알 등 해외 유명 기업에서 먼저 시도했고 온라인상에서 많은 화제가 되어 뛰어난 바이럴 효과를 누렸다. 최근 국내에서도 FOOH를 시도하는 기업들이 점점 눈에 띄고 있다. 어떤 기업들이 FOOH를 선보였는지, 국내외 FOOH 마케팅 사례들을 살펴보자.




해외 사례

자크뮈스

자크뮈스는 FOOH 전에 이미 지난해 24/24 팝업스토어 프로젝트를 통해 '초현실' 개념을 활용한 공간 마케팅을 선보였다. 24/24 팝업스토어 프로젝트는 오감을 깨우는 공간 디자인과 자동화 시스템 등을 갖춘 초현실주의 매장인 '하이퍼 피지컬 스토어'를 표방하며 파리, 밀라노, 런던 등 3개 도시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되었다. 

출처 : 자크뮈스 인스타그램 (@jacquemus)
출처 : 자크뮈스 인스타그램 (@jacquemus)

자크뮈스는 팝업스토어에 이어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역동적이고 감성적인 FOOH를 선보이고 있다. 자크뮈스의 대형 핸드백이 유람선과 함께 물 위를 유영하고, 자동차처럼 빠르게 도로를 질주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한글 간판이 줄지어 있는 도심 한복판을 크레인에 매달린 자크뮈스 핸드백이 날아다니는한국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 FOOH 영상도 공개했다.


▶ 서울을 배경으로 한 자크뮈스의 FOOH 보러 가기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올해 개봉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거둔 영화 '바비'에서도 FOOH을 활용한 마케팅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를 배경으로, 부르즈 할리파만 한 거대 바비가 포장 상자를 뚫고 나오는 영상을 선보인 것이다.

출처 : 매트로폴리탄 필름 프랑스 X (@Metropolitan_Fr)

뒤이어 최근 개봉한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에서도 파리 프로모션으로 이번 영화의 상징적인 뱀과 송버드가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을 휘감는 FOOH를 공개했다.


▶ 영화 '헝거게임'의 '에펠탑을 활용한 FOOH 보러 가기




국내 사례

한맥
출처 : 한맥 공식 인스타그램 (@hanmac_official)

국내에서는 한맥식품이 자사의 대표 맥주, 한맥을 등에 업은 초대형 거품 오리를 한강에 띄운 FOOH를 선보였다. 서울의 상징적인 건물, 롯데 월드 타워를 배경으로 거품 오리가 잠실대교로 흘러가는 숏폼 영상은 한맥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되었다.


▶ 한맥의 초대형 거품 오리 보러 가기




롯데백화점
출처 : 롯데백화점 공식 인스타그램 (@lotteshopping)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FOOH를 담은 숏폼 시리즈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서 롯데백화점 잠실점, 부산 본점, 명동 본점 등 실제 존재하는 롯데백화점 건물에 각각 초대형 트리,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의 대형 캐릭터, 대형 레터하우스 등이 설치된 CGI를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롯데백화점 내에서도 증강현실을 이용해 소비자가 직접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릭터 설치물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초대형 트리 보러 가기

▶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의 초대형 똔뚜 보러 가기

▶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의 대형 레터하우스 보러 가기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옥외광고, FOOH의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았다. FOOH는 기존 옥외광고 스타일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볼 수 있다.

출처 : 틱톡 뉴스룸(https://newsroom.tiktok.com/)

이러한 시도의 또 다른 사례로 지난 10월, 틱톡이 공개한 OOP도 주목할만하다. OOP는 Out of Phone의 약자로, 말 그대로 핸드폰 안의 틱톡 컨텐츠를 핸드폰 밖으로 끄집어내어 틱톡 크리에이터 또는 브랜드의 영상을 식당, 편의점, 주유소, 길거리 전광판 등에 방영하는 옥외광고의 역발상 광고 상품이다. FOOH, OOP 등 디지털과 결합된 옥외광고의 등장으로 새로운 광고 시장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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