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 아이가 크고 나면 ‘한 번만 아기침대에 누워있는 갓 태어난 내 아이를 다시 만나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장난감 같은 옷과 신발, 작고 야무진 손, 흘러내리는 볼. 전부 지금이 아니면 마음껏 물고 빨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어제도 오늘도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다. 하지만 하다 보면 늘 거고, 나름대로 소화할 거다. 출근을 하고, 설거지를 하고, 아기를 재우는 루틴을 잘 지켜나가다 보면, 몸이 가볍고 기분이 좋아 연신 사진을 찍어대는 즐거운 순간들이 온다. 꽤 자주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