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미진 Nov 24. 2021

고민의 사이클은 늘 반복

인생은 저글링을 닮았다

언제는 안그랬겠냐마는,  나는 요즘 특히나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든 학위를 마치고 자격증공부와 영어와 기타등등 소위말하는 부수적 '스펙'을 만들어서 다시 회사에 들어가야되나?'  하다가도


심각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나를 힘들게 하고있는 수면장애와 이렇게 아침잠을 못 자면 여지없이 찾아오시는 신장염때문에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마당에 아침마다 애랑 유치원 갈거니 말거니 일어나라 옷입어라 엉덩이를 걷어차며 씨름을 하고 회사에 간다 한들 대체 뭘 얻는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출근하면 끝인가. 퇴근할때는 또 유치원 마감시간 되기 전에 애 하원해야하니 눈치보기 발구르기 기타등등 심적 부담으로 '내가 이래서 회사 안다니겠다고 했었지 참...'이라는 생각을 할것이 뻔하다.


육아보조자나 가사도우미를 쓰면 삶의 질이 훨씬 좋아질텐데 일단 취업을 하고 외주(!)인력을 고용할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자면 외주인력 연봉보다는 높은연봉을 주는 곳으로 입사해야 한다. 외주인력 연봉 + 내 사회활동비용 + 미래를 위한 저축활동 감안시 필요연봉은 ..최소 6천 이상. 연봉 6천 이상 주면 일단.. 그 회사는 나를 영혼이 털릴때까지 부려먹을 것이다.(6천 주고 영혼 털어가면 양심이나 있다 4천도 안주면서 간쓸개 떼어다 팔아먹으려는 회사도 많으니)


이런생각을 하다보면 '그냥 내가 지금처럼 프리랜서로 한달에 반정도만 일하고 150~200벌면서 여유롭게 시간쓰며 직접 애 케어하는게 최고인거 아냐?'라는 결론에 또 도달한다.



*3년전에 쓴 고민글인데도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

작가의 이전글 서울에서의 삶이 전투같이 느껴질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