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처럼 여행하는 우리
최근 재미있는 글을 봤다.
한국인 특
여행 가서는 새벽부터 일어나 계획적으로 바쁘게 다니고,
쉬는 건 집에 와서 쉰다.
사실 여행 가서 그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려봐야 하는 건 동의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마치 누가 더 좋은 데 가봤나 대결하는 것 같다.
맛집리스트는 너무 많아, 가야 할 데가 많고, 웨이팅도 길다.
때때로 1-2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요즘 티브이를 틀면 맛집투어 방송이 즐비하다.
물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행복하다.
나도 먹는 거에 진심이기에 맛집 검색을 많이 한다.
특히 여행 갔을 때는 그 지역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것을 먹으려고 열심히 찾아본다.
그러다 보면 해야 할 일들로 머릿속이 가득 차서 여행지의 묘미를 느낄 여유가 없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행의 사전적 의미가 궁금해서 찾아봤다.
여행(旅行)이란, 일이나 유람, 휴식 등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타 국가,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일을 말한다.
여행의 범주는 출장, 관광, 휴가 등 많은 것들을 포함한다.
공통점은 일상생활을 벗어나 타국, 타지로 떠난다는 것?
우리는 여행을 왜 갈까?
지금 지루한 일상에서 더 즐겁고 재미난 경험을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여행 관련 콘텐츠나 sns 영상을 보고 좋아 보여서?
우리는 더 좋은 것들을 경험해 보고자 여행을 간다.
일상에서 느껴보지 못한 즐거움을 느끼고자 여행을 간다.
그렇기에 여행지에서 만큼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대기 줄이 긴 맛집리스트도 좀 포기하고,
여행지의 구석구석을 눈에 꾹꾹 담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