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의 행복
우리가 결혼 한지 벌써 1년이 되었다.
남편이 서울에 가서 하루 보내고 오자고 얘기했다.
그리곤 남편은 알아서 식당과 호텔을 예약했다.
나는 꼭 가보고 싶었던 덕수궁 석조전에 가자고 했다.
다행히 날씨가 너무 좋았다.
1000원짜리 티켓을 구입하고 입장했다.
석조전을 바라보며 앉을 수 있는 등나무가 있었다.
내겐 너무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고즈넉한 석조전과 생기가 넘치는 푸릇푸릇한 잔디와
나뭇잎들이 내 마음까지 살랑이게 했다.
가만히 앉아서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한 시간을 보내며
새삼 큰돈 들이지 않고 누리는 호사였다.
유럽을 너무나 가보고 싶었는데
유럽느낌이 나는 석조전은 내 취향에 딱인 장소였다.
실제로 안에 들어가서 탐방할 수 있는 투어도 있다고 하는데
신청자가 많아서 미리 잘 알아보고 가야 할 것 같다.
석조전 문 앞에 근위대장 같은 분이 서계셨는데 남편과 함께 사진도 찍어주셨다.
석조전은 외국방문객들을 위해지었다고 하는데
정말 우리나라 건물 중 나는 제일 좋은 것 같다.
나중에 투어신청에 성공해서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