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로 Pinterest, Behance, Dribble 등 각 서비스에서 폴더링하고 저장한다. 이 경우 작업을 할 때 각 사이트를 다 켜놔야 하고, 어디서 어떤 레퍼런스를 저장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한 번씩 사이트를 다시 봐야 하는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나와 같은 불편함을 겪는 분들이 있다면 Eagle이라는 툴을 추천한다.
Eagle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이미지를 관리하는 툴이다. 가격은 $29.95다. 유료 서비스지만 좋았던 점은 처음 1회만 구매하면 된다. 요즘 같은 세상에 월구독이 아니라니
이미지 외 각종 파일 포맷(pdf, mp4, mp3, ttf, gif 등)도 지원하지만, 나는 이미지 관리 용도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지 기능 위주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Eagle의 최대 장점은 웹 기반 이미지를 쉽고 빠르게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Eagle 다운로드 후 자신이 사용할 브라우저의 익스텐션을 다운로드하면 사용할 준비가 끝난다.
웹에서 저장하고 싶은 이미지를 드래그하면 Eagle이 나온다. 드래그 앤 드롭으로 폴더링까지 한 번에 저장 끝! 처음 사용했을 때 너무 간단하고 편해서 충격받았다. 웹 익스텐션의 활용을 극대화한 툴이다.
이미지뿐만 아니라 웹페이지 일부, 전체를 저장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은 웹에서 폴더링까지 바로 되진 않지만, 프로덕트 디자이너인 나의 경우 레퍼런스 리서치를 할 때 페이지 레이아웃과 구성을 참고해야 하기 때문에 자주 쓰고 있다.
저장한 이미지를 Eagle에서 확인해보면 해당 웹 페이지의 제목과 링크를 자동으로 가져온다. 내가 어디에서 저장한 건지 기억할 필요가 없다. 레퍼런스를 이미지로만 저장하면 출처를 까먹는다거나, 같은 프로젝트의 다른 이미지를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 경우에 유용하다.
수많은 레퍼런스를 저장하다 보면 같은 이미지를 중복해서 저장하는 경우가 있다. 같은 이미지가 이미 저장되어있다고 알려주는 점도 소소하지만 좋았다.
썸네일 우측 하단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 표시가 나타나면서 이미지를 클릭하지 않고 미리 볼 수 있다.
나의 경우 플로우를 참고하기 위해 단계별로 스크린샷을 찍는 경우가 자주 있다. 썸네일로 작게 보면 이미지가 잘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능으로 많은 이미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태그, 색상, 키워드 등으로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고, 웹에서 이미지를 가져오는 것뿐만 아니라 데스크탑에 있는 이미지를 Eagle에 저장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나는 평소 스크린샷과 화면녹화를 많이 찍는데 그 결과 내 맥북은 스크린샷 외에도 업무 관련, 기타 파일이 쌓이다 못해 스택 없이는 감당할 수 없게 됐다. (바탕화면에 있는 건 스크린샷이 대다수이긴 하다.)
지금은 이렇지 않습니다 .. ^ㅇ^
정리하려고 시도는 했었지만 마치 일기쓰기 일주일 밀리면 계속 안 쓰는 것처럼 파일 관리도 한 번 밀리니까 안 하게 됐다. 스택 기능이 있다 보니 시각적으로 정리가 되어있다는 느낌(눈 가리고 아웅)도 있었다. 나중에 파일이 필요할 때도 최신순이나 검색으로 어떻게든 찾을 수 있으니 비효율적인 걸 알면서도 그냥 원래 하던 대로 계속해왔다.
Eagle을 사용하며 기존 파일 정리까지 하게 되었다. 바탕화면에 있던 스크린샷, 화면녹화는 Eagle로 옮겨 서비스명, 플랫폼별로 폴더링했다. 이후 Eagle로 찍는 스크린샷은 바탕화면에 남지 않으니 바로 분류하지 않아도 부담이 한결 덜했다. 웹 기반 이미지를 빠르게 저장하고 한 곳에서 보고 싶은 분, 나와 같이 파일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Eagle을 활용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