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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킴나 Dec 20. 2020

태연 - What do I call you

건조하고 덤덤한 태연을 좋아해


보컬리스트의 노래는 싱어송라이터 대비 납작하게 느껴지곤 했다.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은 자신의 이야기라ᄀ 느껴져서일까. 그래서 보컬리스트에게는 모든 노래를 ᅡ기 노래라고 믿게 만들 호소력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태연은 확실히 그 능력이 있고, 나는 그래서 이 앨범들이 그녀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듣고 있다. 태연의 노래들 중 건조한 노래를 좋아한다. 정말 너를 사랑했는지 묻는 ‘사계도 그런 투였고 이번 노래도 그렇다. 폭발하는 곡은 폭발하는 곡대로의 매력이 있지만 약간은 까칠하고 멍한 사람이 부르는 노래라고 생각하면 이런 건조한 노래가 무척 잘 어울린다.


이번 노래에서 태연은 헤어진 그 사람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지에 대해 묻는다. 꼭 껴안고 매일매일 다정히 불렀을 그 사람을 어떨게 ᅵᆼ하면 좋을지. 김춘수의 꽃까지 끌고오고 싶지는 않지만 관계의 정의는 호ᄎᆼ에서 시작된다는 건 전형적이고 모두에게 적용되는 사실이다. 태연은 그 관계의 변화 앞에서 무너지거나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건조하게 물어본다. 그 태도가 약간은 무력해보이고 덤덤해보여서 외려 더 쓸쓸해보인다.


그래서 널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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