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추영준 Aug 25. 2022

첫인상을 결정하는 0.1초의 법칙을 아시나요?   

 면접과 비즈니스에 통하는 첫인상 결정 요인 세 가지!  

"자네가 내 운세 좀 봐주겠나? 어째 내 얼굴이 왕이 될 상인가?"

2013년 개봉한 영화 "관상"에 당시 관람객만 9백만 명이나 몰렸다. 단연 긴장감이 고조되는 순간은 조선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이 수양대군(이정재)과 얼굴을 맞닥뜨리던 장면이었다. 그야말로 관상을 뜯어봐서 한 사람의 길흉부터 나라 운명까지 결정한다니 그 신기함에 귀가 솔깃했던 영화였다. 


원래 관상(觀)이란 단어가 형상(形像)을 봐서(觀) 운명 재수를 보는 점()이라고 사전에서 정의한다. 얼굴 살피는 방법으로 눈, 코, 잎, 귀 등 모양부터 색택(色澤)까지 종합적으로 얼굴 생김새인 전체 '꼴'을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얼굴을 보면 팔자가 보인다.' 길흉을 점치는 관상학 (사진. pixabay 편집)


'첫인상이 어떻습니까?'

과거 관상을 요즘 말로 '인상' 정도로 바꾸면 적당하겠다. 흔히 인상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얼굴, 복장, 목소리, 눈빛, 말투, 몸동작 등 주로 외모 중심으로 다가온다. 특히 면접시험이나 비즈니스 미팅을 앞둔 사람에게는 좋은 인상이 더욱 절실하다. 실제로 취업전문포털 사이트 잡코리아 조사에서 인사 담당자 약 70%가 면접에서 지원자의 첫인상에서 점수를 감점 처리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1위 얼굴 표정, 2위 외모의 준수한 정도, 3위 옷 차림새, 4위 어투와 자주 사용하는 용어, 5위 체격이라는 결과까지 내놓았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순간이 언제인가?

미국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재닌 윌리스(Janine Wilis)와 알렉산더 토도로프(Alexander Todorov) 교수는 'First impressions: Making up your mind after a 100-ms exposure to a face.'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한 마디로 0.1초면 상대방의 첫인상이 결정 난다는 의미를 던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찰나의 순간에 형성된 첫인상이 별로 바뀌지 않는 습성을 보였으며 만일 그 이미지를 바꾸려면 아주 서서히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첫째, 눈썹이 첫인상을 결정한다.

미국 성형외과학회 존 퍼싱 박사팀의 실험에서 눈썹 모양, 눈꺼풀, 피부, 주름 등 얼굴에서 여러 요소 중에 눈썹 모양이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세부적으로 눈썹과 눈꺼풀 간격이 먼 경우는 인상이 대체로 피곤해 보인다. 코 쪽에 가까운 안쪽 눈썹이 낮거나 경사지면 화난 인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성형학회지(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 실린 논문이라서 눈썹과 눈을 중심으로 얼굴 인상이 결정된다는 정도로 파악하면 충분하겠다.      


일자 눈썹, 아치 눈썹, 각진 눈썹, 처진 눈썹 등, 눈썹이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사진, pixabay 편집)


둘째, 얼굴 표정이 첫인상을 결정한다.

서울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들에게 두 장의 사진을 보여주는 실험을 진행했다. 사진 한 장은 모델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고, 다른 한 장은 무표정한 표정의 모델이었다. 그 결과로 학생들이 웃는 사진에는 '주위에 친구가 많을 것 같다', '이 사람과 친해지고 싶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무표정한 사진에서는 '친구가 없을 것 같다'. '단체 활동을 잘 못할 것 같다'는 식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를 두고서 외모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도 잘 웃는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무표정 VS 웃는 표정', 웃음은 상대방에게 심리적 영향까지 끼친다. (사진. pixabay 편집)

 

셋째, 옷차림이 첫인상을 결정한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심리학과 레너드 빅맨(Lonard Bickman) 교수가 1971년에 뉴욕의 번화가에서 옷차림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실험을 벌였다. 미리 공중전화 부스에 동전을 놔두고, 방금 전화를 마친 사람에게 동전을 돌려달라는 요청을 하는 실험이었다. 다만, 조건을 다르게 접근했다. '잘 차려입은 옷차림 vs 허름한 옷차림'으로 실험자를 둘로 나누어서 동전을 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 결과, '잘 차려입은 옷차림' 그룹에서 약 70%가 동전을 순순히 돌려받았다. 하지만 '허름한 옷차림' 그룹은 겨우 30% 남짓만 돌려받을 수 있었다. 꽤 오래된 실험이지만, 요즘도 기업 면접에서도 '옷차림 때문에 탈락시킨 적이 있다'라는 조사 결과가 여전히 나온다. 결국에 좋은 첫인상을 원한다면 옷차림은 기본이라는 말이다.


좋은 옷차림 vs 남루한 옷차림, 옷차림도 전략이다. (사진. pixabay 편집)


 As a possession for either woman or man, a ready smile is more valuable in life than a ready wit; the latter may sometimes bring enemies, but the former always brings friends. <Etiquette, 1922>   


"사람들은 재치 넘치는 행동보다 미소 띤 표정에 더욱 가치를 매깁니다. 그 이유는 재치 넘치는 행동이 때로는 적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밝은 미소는 항상 친구만을 부릅니다. (에티켓, 1922) 

 

미국의 작가인 에밀리 포스트(Emily Post, 1872~1960)는 에티켓의 대모로 불린다. 특히 1922년에 집필한 책인 '에밀리 포스트의 사회, 비즈니스, 정치, 그리고 가정에서 에티켓(Emily Post's Etiquette in Society, in Business, in Politics and At Home)'이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책을 줄여서 '에티켓(Etiquette)'으로 부르며 사회생활에서 매너와 에티켓에 관한 기본서로서 현재까지 읽히고 있다. 그녀는 미소 띤 얼굴이 다른 어떤 행동보다 더 중요한 상대방에 대한 에티켓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미소는 상대방에 대한 기본 에티켓이다. 에밀리 포스트 (사진. pixabay 편집)





매거진의 이전글 비즈니스 마켓을 향한 첫걸음 내딛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