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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효과 / 내 아이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


안녕하세요


독서육아와 질문하는 교육 하브루타로


행복한 교육을 전하는


<마법의 독서육아>의 저자 성지혜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놀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지금 놀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놀이가 부족하기에 아이들의 폭력성이 증가하고


우울도가 높아지고 많은 것들이 놀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놀이 전문가 편해문 선생님은 교실을 닭장에 비유를 하시더군요. 


닭장 같은 네모난 박스 안에서 아이들을 가두어 키운다고.


놀지 못한 아이들이 닭장 속의 스트레스받는 닭들이 서로를 쪼이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푸는 거라고 말씀하시는 걸 듣고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놀기만 잘 해도 많은 것들이 좋아질 겁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커야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건강한 아이가 됩니다. 



놀이의 효과 한번 알아볼까요? ^^
















아이들은 놀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냅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 혼날 수도 있고, 친구랑 다툴 수도 있지요.


엄마에게 아침부터 잔소리 폭탄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안 좋은 감정들이 계속 응어리져 있으면 우리는 누구나 그 감정이


폭발을 하게 됩니다. 제때제때 그 분노나 화의 가스를 빼내 주면


별 탈 없이 내 감정을 다스리며 살아갈 수 있지요.


아이들에게 이 부정적인 감정을 빼내 주는 것이 바로 놀이입니다. 



화가 나고 기분이 나빴다가도 친구랑 신나게 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이 좋아지고, 안 좋은 감정은 털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늘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아이들로 자랄 수 있는 것이에요. 



지금 아이들은 공부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여기저기서 받은 


스트레스를 놀면서 해소해야 하는데 절대적으로 놀이 시간이 부족하니


아이들은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해갑니다. 


편해문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닭장 속의 스트레스받은 닭처럼요.



아이들에게 놀이 시간은 반드시 주어져야 합니다. 









놀이는 창의력을 키우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똑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더라도 매번 노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아이들끼리 놀이 방법을 정하고


그 안에 규칙을 서로 정하며 노는 모습을 종종 발견합니다. 



장난감이 없다면?


아이들의 창의력은 더욱 발달합니다. 


나무 막대기, 길가에 돌멩이, 나뭇잎이 모두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이자 놀이도구입니다. 



나무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도 수많은 놀이를 하고


땅 파면서도 아이들은 몇 시간을 집중하며 놀 수 있습니다. 


부모가 주도권을 빼앗지 않고 온전하게 아이 스스로 놀게 


허용한다면 아이들은 무궁무진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며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 나가며 흠뻑 놀 수 있어요. 









아이들은 놀면서 배웁니다. 







우리 어렸을 때 소꿉놀이를 볼까요?


누구는 엄마, 아빠, 누구는 아이 정해 놉니다. 


그 안에서 친구들 간에 표현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어휘도 배울 수 있고요. 그 안에서 규칙, 사회성, 역할도


스스로 배우게 됩니다. 



아이들 노는 걸 잘 지켜보면 아이들끼리 놀다가 분쟁이 생기면


본인들 스스로 중재하기도 하고, 또 분쟁을 막기 위해 


규칙을 정하기도 하고, 각자의 역할을 정하며 놉니다.


함께 무언가를 하다가 실패하면 그 안에서 또 방법을 모색하게 되죠.


놀이하면서 창의성, 상상력, 문제해결능력, 협동성까지


발달하게 되어 있지요. 








놀이는 전두엽을 발달시킵니다. 







사이코패스의 뇌를 살펴보면 일반인에 비해 전두엽이 굉장히 작다고 합니다. 


전두엽이 발달이 되지 않으면 살면서 많은 문제들을 야기합니다. 


전두엽은 비행장의 관제탑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하고를 살피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보며


사고가 나지 않게 통제하는 곳이 바로 관제탑입니다.


이 관제탑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대형사고가 발생할 겁니다. 



전두엽은 스스로 계획하고, 통제하고, 인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것을 관장하는 뇌입니다. 화가 나도 참을 줄 아는 것


지금 공부하기 싫지만 내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것을 아는 것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풀어야 할지 생각해 내는 것


이 모든 것이 전두엽의 역할이지요. 












당장 영어 단어 한 개보다 바로 이 전두엽을 발달시켜 줘야 합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내 아이가 삶을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것들을 이 전두엽에서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안타까운 건 전두엽을 발달시켜줘야 할 시기에 아이들은


영어 단어를 외우고, 구구단을 외웁니다. 


뇌 발달은 내 아이의 집에 기초공사를 하는 것과 같은데 그 기초공사는 무시한 채 학습을 시키는 건 아닌지...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좋은 방법중 하나가 바로 놀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사람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 전두엽 발달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극심한 공포나 위험 상황에서 우리는 판단 능력을 잃게 됩니다.


평소에 똑똑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극심한 스트레스(공포, 분노, 우울 등)


에 노출되면 전두엽이 마비가 된다고 하네요. 



예전과 달리 ADHD가 많은 이유도 아이들이 


학습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놀지 못해서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지나친 학습 강요는 아이를 공부 잘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두엽 발달을 저해하여 아이가 공부를 못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놀이는 본능입니다. 인간의 문명이 발달된 이유도 놀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본능적인 놀이를 어른들이 


주도권을 빼앗을 경우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은 닫히게 되는 것이지요. 


가짜 놀이와 진짜 놀이를 구별해야 합니다. 



부모가 의도적으로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는 놀이는


아이가 원해서 하는 놀이가 아닌


가짜 놀이입니다. 무언가의 목적이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것 역시


가짜 놀이이겠지요. 아이들이 정하고 아이들이 원해서


순수한 놀이일 때 그 안에서 아이들은 배운다고 합니다. 












EBS <놀이의 힘> 방송에서 핀란드 유치원 이야기가 나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아이들은 어떤 학습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치원의 일과는 계속 노는 겁니다.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조건 바깥 놀이를 한다고 합니다. 


놀이가 발달에 무엇보다 효과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핀란드 유아교육에서는 아이들이 배우기 위해 노는 것이 아니라


놀면서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많이 놀리는 유치원은 인기가 없습니다. 아이 학습을 많이 시킨다는


유치원은 대기를 걸어야 할 정도로 인기라고 하지요. 



저희 아이들이 다녔던 구립 어린이집도 6~7세 통합반이어서 인기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인원이 없어 7세반이 아예 없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에게 구립 어린이집 생활은 축복이었는데 너무 안타까워요.



핀란드 교육을 접할 때마다 우리나라 교육도 바뀌길 기도해봅니다.


내 아이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크길 바란다면 '놀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매일 몇 시간만이라도 아이들이 자유롭게 맘껏 놀 수 있는 세상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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