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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재현 Feb 07. 2020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사업 리뷰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사업 살펴보기



매년마다 반복되는 지원사업이라 비교분석을 하면 좋겠습니다만 추적하여 분석을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날 것 사업을 리뷰하는 편이 좋겠다 생각되어 지난번과 같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지원사업을 리뷰드립니다. 창업지원사업은 중기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부처 산하에서 창업지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굳이 '창업지원사업'이라고 명명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창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중기부는 범용적으로 활용하시면 되고, 내 아이템에 맞는 정부부처의 프로그램도 살펴보세요


창업지원사업은 많은 전문가분들이 리뷰하는(?) 단골 지원사업입니다. 창업 시장이 워낙에 크기도 하고 이 창업이라는 분야가 돈이 돌고 돌다 보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또 가지시는 분야입니다. 투자자들도 모여있고 투자를 받고 싶은 분들도 모여있고 전문가도 있고 기관도 있고 디자인 회사도 있고 인쇄회사도 있고 정말 많은 이해관계자가 이 사업에 얽혀있기 때문에 매년마다 창업지원사업이 나오게 되면 창업기업을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은 지원사업의 내용을, 공고를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 


이 분야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너도나도 전문가라고 하도 말이 많아서, 

한 때는 언론에서도 보도되고 좀비 멘토다 블랙 엔젤이다 브로커다 참 시끌벅적했습니다.


올해 창업진흥원 홈페이지나 K-startup 사이트에서도 3자 개입 근절을 위해서 팝업창을 띄워두었는데 기업들이 너무 피해를 많이 보고 있다 보니 이런 팝업창도 뜨게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예전이라면 아마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렸을 겁니다. 


'자격을 갖춘 전문가를 통해 도움받으세요'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추가해야 될 것 같습니다. 


'윤리의식''전문성' 그리고 '인사이트(Insight)'


늘 말씀드리지만 전문가라는 표현이 좀 애매모호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윤리의식을 가지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여부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처음엔 잘 모릅니다. 다들 잘해주려고 하죠. 하지만 무자격사들, 또는 선배라고 하면서 뭔가 많이 아는 듯한 투로 성공보수를 확약받고 도와주는 제3자들은 윤리의식이 없습니다.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더욱이 기업도 피해를 보게 됩니다. 


전문성은 더 심합니다. 법률도 검토해야 하고 전문적인 지식으로 정말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죠. 정부지원으로 돈 좀 받아보았다고 다 전문가도 아니고 그분이 확률을 높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절대 혹하지 마세요. 전문성은 꼭 겪어보신 후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지원금 좀 받아보았다고 너도나도 전문가는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인사이트가 있어야 합니다.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지원 서비스'나 '지식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들은 언제나 시장에서 공부하며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카더라~ 그렇더라~ 이야기를 듣고 좁은 시각으로 단순히 업무만 지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 발전된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마치, 2020 트렌드를 제시하는 저와 같이 말입니다. (자랑질. 저는 라이센스도 있고 10년 차니까 패스 ㅋ.)


아무쪼록 창업지원사업, 이런 지원금을 받아주겠다며 접근하는 분들 정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아니, 공공기관에서 무료 컨설팅도 있고 상담도 있고 저처럼 이렇게 브런치와 네이버에 글도 남기고 상시 Q&A톡방(https://open.kakao.com/o/s9ne4bBb)도 열어두는 사람이 많은데 왜 굳이 엄한 분들께 큰돈 들여가며 도움을 받으세요 ㅠ


올해는 부디, 좋은 지원사업에 수혜를 받으시기 바라며, 

서두가 넘모 길었죠? 리뷰... 해보겠습니다. 




2020년 중기부 창업지원사업은 공고가 2번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나는 통합 자료이고요 하나는 설명회 자료입니다. 대개 통합자료를 많이 보시는 편인데 순서로 따지자면 중기부 지원사업을 먼저 보시고 그다음 통합자료를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창업지원사업은 아무래도 중기부가 거~의 주관하니까요. 


일단 파일 올려드립니다. 훗..


(1) 창업지원사업 통합 자료 

(2) 중기부 창업지원사업 설명회 발표자료


지원사업에 원칙이라고 하면 원칙이랄까, 

만약에 기업 입장이라면 저는 아마 이런 순서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우리 회사에 대해서 정리하기

2. 중기부 설명회 발표자료 보기 + 발표 영상 보기

3. 타 부처 통합지원사업 자료 보기


우선 우리 회사에 대한 정보를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두면 각 지원사업마다 신청이 가능한지 여부를 따져볼 수 있습니다. 그 후에 설명회 발표자료를 보면서 변경사항을 체크하고요, 지원이 가능한 사업이 있다면 필요 서류, 공고기 시기 등을 살펴봅니다. 그 후에 타 부처 지원사업을 살펴보시면 되겠습니다. 타 부처에는 타 정부 산하 부처와 지자체까지 포함이 됩니다. 




2020년에 무엇이 바뀌었나?


창업지원사업의 흐름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2019년에 비해서요.


그 전에도 예비/초기/도약으로 구분해서 창업을 지원했는데 올해도 단계를 구분해서 지원하는 방식은 유효합니다. 다만 몇 가지 짚어볼 사항이 있습니다. 굳이 짚지 않아도 됩니다 ㅎ 우리 회사가 지원 가능한 사업이면 공고 기다렸다가 신청하시는 거죠!



1. 예비창업패키지 요건 완화

 - 예비창업패키지는 말 그대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올해 조금 더 요건이 완화가 된 것은 폐업하신 분들이 재기 지원할 수 있게 요건을 완화한 부분이 있다는 듯이고 나이 또한 중장년으로 확대를 했습니다. 시니어 창업을 지원하기 위함이죠(중진공 자금에서도 시니어 창업자금이 있죠? 정책은 다 비슷합니다 ㅎㅎ)

 - 신성장동력 등 정책목적성, 정책부합성 등의 분야의 지원이 조금 늘어납니다. (차세대 반도체 등)


2. 창업도약패키지는 스케일업을 노린다

 - 정책자금에서도 스케일업에 대한 내용이 올해 들어가 있는데 창업도약패키지 상에서도 스케일업이 들어가 있습니다. 일부 분야이긴 하지만 해외 수출, 해외진출, 글로벌 연계가 핵심 키워드로 보입니다. 


<창업도약패키지 2020 사업내용, Sourced 중기부 발표자료>


3. 그 이름도 유명한 TIPS

 - TIPS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TIPS를 통해 지원받는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성장하게 되었는지를 우리가 여실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의 파워가 강해지는데 한몫을 했다고도 생각을 좀 하는데요 한 편으로는 기술력이 있는 스타트업에게만 너무 큰 지원들이 몰리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사실 떡볶이를 만들어서 파는 프랜차이즈라 하더라도 이게 좀 사업이 잘되면 정말 회사가 글로벌하게 커질 수도 있는 건데 지나치게 기술기업 위주로만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 TIPS는 Pre-Tips, Tips, Post-Tips로 세분화하여 지원됩니다. 정말 투자받는 절차처럼 느껴지네요. TIPS는 정말 투자사와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다 보니 Post까지 가는 것이 아니더라 하더라도 기업 입장에서는 TIPS까지만 가더라도 정말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TIPS를 통해 투자를 받게 되면 R&D 매칭이 용이하여 기업 입장에서 크게 도약이 가능합니다.

*3년 미만 / 7년 미만으로 나뉘는 점, TIPS참여 투자사마다 선호하는 분야가 다르다는 점 고려해주세요



우리가 스타트업이다 그러면 무조건 TIPS는 목표로 설정하는 겁니다. 


<TIPS 2020 사업내용, Sourced 중기부 발표자료>


4. 사내벤처 육성은 대기업 위주로(?)

 - 사내벤처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사업도 창업지원사업에 포함됩니다. 이 사내벤처는 기업에서 분사를 하는 형태가 많고 사내에서 여러 창업팀을 선발하여 그중에서 일부를 스핀오프(Spin-off)하는 것인데 이 절차가 사실 매우 빡빡합니다. 좋은 회사 놔두고 분사를 한다니요...(대기업일수록 그러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일을 몰아준다면... 얘기가 다르죠

호오...


 - 사내벤처를 육성하고자 하는 지원사업을 왜 자꾸 키워가냐면 1차적으로 기업에서 한 차례 거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통 분사할 때 모기업으로부터 일을 받거나 거래처를 들고 오거나 거래처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오거나 하는 등의 안정성을 일부 부여를 받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정말 순수한 창업자가 4~50억대 회사를 키우기란 쉽지 않습니다. 지원을 많이 해주어야죠.

 하지만 대기업에서 주요 부품 중 하나를 국산화하는 창업아이템이 선정되고 그 부품이 정말 공정에서 사용되기로 최종 승인이 된다면 기업에서 사내벤처 육성과 분사를 통해 모종의 일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 기업이 이런 형태로 스핀오프 하여 창업 1년 만에 수십억 대까지 성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순수한 10명의 창업자보다 1개의 사내벤처가 더 건강할 지도... 모를 일입니다.


 - 사내벤처의 경우 지원사업에 선정되면 R&D를 연계합니다. 사업화 자금을 포함하면 최대 5억까지 지원을 받는데요 이 사업에 수혜기업을 만나보니 이 사업, 정말 좋은 사업이더군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2020, Sourced 중기부 발표자료>


5. 어머 이 건 무조건 하는 사업(창업 바우처)

 - 무조건 해야 된다! 하는 지원사업이 있다면 창업기업지원 서비스 바우처입니다. 

 - 소위 세무회계 기장료를 지원해주는 사업인데 2020년 올 해는 복식부기 대상자에서 간편 장부까지 확대가 되었기 때문에 널리 널리 알리셔서 수혜 받으시기 바랍니다. 


6. 기타 눈여겨볼 작은 사업들

 - 소부장, 자율주행 등 정책목적 사업을 위한 별도의 창업지원사업이 있습니다. 

 - 메이커 스페이스가 많~이 설립된다는 사실을 2019년 중반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평가위원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일부 공간을 메이커 스페이스로 설립하여 지역의 창업자를 지원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것인데 2019년 대비해서 올해 거의 50% 이상 메이커 스페이스가 증가했습니다. 


*메이커 스페이스 이용을 위해서는 꼭 지자체 창업 관련부서, 산하 기관의 홈페이지를 살펴보세요




중기부뿐만 아니라 여러 부처에서 창업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는 예술분야의 기업을 지원하고 있네요. 영세한 분들이 많은 분야라 지원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콘텐츠진흥원도 빼놓을 수 없죠. 제가 애정 하는 기관으로 콘텐츠 진흥원의 프로그램 또한 창업기업이 지원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몇 가지 추천하는 지원사업을 좀 추려야겠네요. 위의 첨부 파일에서 통합자료 보시면 되겠습니다.


- 07 예술분야 초기기업 사업기반 구축 지원(예술경영지원센터)

- 09 콘텐츠 스타트업 창업 육성 프로그램(콘텐츠진흥원)

- 11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 (국민체육진흥공단)

- 12 농식품 벤처 육성 지원 (농업기술 실용화재단)

- 18 해양 신산업 인큐베이팅 (해양수산부)

- 29 로컬 크리에이터 바우처 지원 (중소벤처기업부)

- 34 스타트업 특허 바우처 (특허청) -> 먼저 받아가는 기업이 임자입니다

- 60 1인 창조기업 활성화 지원 (중소벤처기업부)


등... 너무 많아서... 이만.. 음..


아무쪼록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사업을 리뷰해보았습니다. 유튜브에 있는 설명회 영상과 발표자료 밑 통합자료를 보시면 더욱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다른 기관과 다르게 중기부 창업지원사업은 좀 뭐라고 해야 할까요, 기존에 있는 아이템에 비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워낙에 사업이 많고 예산도 크다 보니 지침에 따라서 같은 사업이지만 매년마다 다르게 운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창업지원사업에 참여를 하실 기업들은 비교분석도 좋지만 공고문을 정독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요 아무리 우리 아이템이 기존에 있는 창업아이템과 유사하다고 하더라도 꼭 신기술이나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유행을 쫓아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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