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세상
일이 많이 바빠서 지난 주는 쉬었습니다.
일평균 20명 쯤 보실까요. 그래도 브런치 글 열심히 적었을 때는 하루에 수백명도 들어오고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들어오면 50분쯤 들어오십니다. 글을 읽는 10여분 남짓. 아주 적은 분들을 위해서 이 글을 계속 남겨야할까 고민이 많지만 그래도 짧게라고 쓰는 것이 또 기록이고 흔적이라는 생각에 글을 남깁니다.
마이크로 트렌드 2021을 예측하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예측이라 재미있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맞추면 소름인데 맞추면 좋겠습니다. 돗자리 깔게요
10가지 마이크로 트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B : Back to The Community (미리보는 마이크로 트렌드3)
E : Experiencial Zone (미리보는 마이크로 트렌드3)
B : Broaden Creator (미리보는 마이크로 트렌드4)
L : Localization (미리보는 마이크로 트렌드4)
A : All for Commerce (이번 글)
C : Culture made by (이번 글)
K : Key somebody
C : Revenge Consumption
O : OSMU
W : Why should we keep the one job?
2021년 마이크로 트렌드 5번째는 All for Commerce 입니다.
지금 쇼핑몰 업계는 바쁘게 판세가 바뀌고 있습니다. 뉴스를 통해서 들으셨겠지만 이제 이 시장은 또 하나의 대격변으로 모두가 뛰어들고 있습니다. 타이밍을 놓친 곳도 있고(롯데) 이미 들어가 있는 곳도 있고(홈플러스)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곳도 있습니다. (신세계)
제가 이 트렌드를 예측하는 이유는 이미 시장의 판세가 이 방향으로 점점 그 머리를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날짜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드라마 커머스(Drama commerce)를 발표했습니다. 역점 사업으로 커머스를 전면을 내세우면서 넷플릭스를 경쟁자로 지정했습니다. 유통사가 커머스를 하는데 웬 OTT가 경쟁사라니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소비자가 콘텐츠를 소비하듯이 이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중에 제품의 구매와 소비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드라마를 보다가 남주가 입은 옷이 하단에 뜬다는 거겠죠. 바로 구매도 가능하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중에 제품의 구매와 소비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42414140955581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기업 그립(Grip)은 전월 대비 거래액이 무려 200% 이상 올랐습니다. 네이버에서 뉴스를 검색해보면 현재 그립은 유명 대형 브랜드와 속속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CJ와 동맹을 맺고 최대주주가 되면서 콘텐츠 분야로의 확대를 공표했습니다.
그 덕분일까요? 네이버는 CJ를 통해서 샵테이너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http://www.straigh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318
엔터테이너면 엔터테이너인데 왜 샵테이너일까요.
네이버가 사람이 없나요? 네이버가 무엇이 아쉬워서 샵테이너를 영입하고 있을까요.
사실 이미 방향이 기울고 있다는 겁니다. 이젠 소비자는 콘텐츠를 더 이상 콘텐츠만으로 소비하지 않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구매를 하고 소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이미 쇼핑업계는 알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 없이 많은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는 굿즈를 팔고 싶어 합니다. 수익화가 가능한 플랫폼이 많겠지만 막상 따지고 보면 플랫폼이 그리 많지도 않습니다. 결국에 기존의 플랫폼을 떠나 수익화가 가능한, 판매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옮겨타겠지요. 그립이나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로 말입니다.
이미 그립(Grip)에서는 후원기능이 있습니다.
후원방송도 하고 있고요.
유튜브에서 물건을 구매하려면 링크를 넣어주거나 링크를 한번 더 타고 넘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그립은 다릅니다. 영상을 시청하면서 물건을 바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차이가, 2021년의 판세를 크게 바꿀겁니다.
유튜브도 새삼스럽게 쇼핑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플랫폼 강자 유튜브가 뭣하러 이런 기능을 추가하겠습니까. 무엇이 아쉬워서요.
다 커머스를 손에 쥐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걸 알고 있어서입니다.
인스타그램은 이 번 업데이트를 통해서 좋아요 버튼을 없애고 샵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좋아요 기능이 사라지고 이제는 샵기능으로 대체가 된 것은 굉장히 중요한 변화이자 모두가 이 것을 직감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번 트렌드에서 크리에이터의 이동을 말했는데 다 연결이 되는 트렌드입니다.
돈이 안되는 플랫폼에서 크리에이터는 점점 활동을 줄여갈 겁니다.
비단 이 사례 뿐만 아니라 하루가 다르게 라이브 커머스에 올라타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모든 플랫폼이 커머스 기능에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
2021년에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잡는 자가 승자가 되는 한 해가 될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에 올라타야합니다.
2021년 마이크로 트렌드 6번째는 Culture made by 입니다.
부제라고 해야할까요, make it culture 정도가 부제가 되겠습니다.
예전에는 판을 깔아주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판을 깔아주면 그 안에서 소비자가 참여해서 논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저마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랬었는데 그런 기능이 점점 사라졌다가 최근 들어 다시금 커뮤니티 기능의 강화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바꾼 사회적인 이미지 때문에 로컬기능이 강화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로의 회귀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커뮤니티는 그렇다치더라도 판을 깔아주라는 트렌드는 왜 돌아오지 않을까요.
판을 깔 필요가 없어진 것일까요, 판을 깔아도 소비자가 놀지 않는 것일까요
아니면 판을 깔 의미가 없을 것일까요, 판을 까는 게 아까운 것일까요.
패션 브랜드와 스타일리스트를 잇는 협찬 플랫폼인 '태그비'.
문제의 중심을 파고 들어 해결점을 제시한 플랫폼으로 최근에도 각광을 받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아, 이런 플랫폼이 돈이 안된다고 버리라던 시대가 엊그제 아니었나요?
플랫폼 사업 접어라, 돈 안된다, 결국에 망한다 하던 시대가 불과 몇년 전입니다.
그런데 화려하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931007
패션브랜드 '하고'는 펀딩 시스템을 도입해서 패션 브랜드의 안정을 자리잡아주고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이 있는데 또 펀딩이라니 플랫폼 낭비 아닐까요? 아닙니다. 생각보다 소비자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다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https://www.ajunews.com/view/20201112143148822
소비자는 크라우드펀딩을 이미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대세 유통 채널이라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문화가 형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판을 깔아도 되는 겁니다.
https://zdnet.co.kr/view/?no=20201128155107
KT가 언제적 올레입니까. 하지만 KT는 올레tv모바일을 시즌이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런칭했고 OTT로의 빠른 판세 전환을 이루어냈습니다. 그 결과 시청 시간의 50% 이상 성장, 채널 시청자수의 150% 이상 달성 등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언제적 올레도 성과가 나오는데 왜 안했을까요.
판을 깔 필요가 없는게 아니라 사실 판을 안 깔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판'이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 판이 바로 Culture made by platform입니다.
플랫폼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가 바로 그 판이 되어야 합니다.
네이버 크림, 무신사 아웃 오브 스탁
유튜브의 숱한 리셀 채널들.
스니커즈 문화가 만든 판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플랫폼으로 고스란히 이동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플랫폼이 문화를 만들어주었으니까, 반대로 문화가 있는 판으로는 가더라.
즉, 판을 다른 곳에 깔아도 가더라는 겁니다.
네이버는 크림의 경험을 바탕으로 2030 남성을 잡기 위해 편집숍 미스터를 오픈했습니다. 경쟁상대를 무신사로 정조준했는데 앞으로 네이버는 이 판에서 어떤 문화를 가져올지 궁금해집니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겠고 동일하게 2030 남성의 문화를 고스란히 이 플랫폼에도 깔아놓을 겁니다.
혹시 모릅니다. 유명 커뮤니티와 또 손을 잡을지도요.
아니면 뭐 방송 코너나 채널이라도 하나 따올지도 모릅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112409172385326
기존의 플랫폼이 만들어 놓은 문화를 보고,
그 문화를 적용시킬 수 있는 새로운 판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준다.
이 것이바로 Culture made by
2021년의 마이크로 트렌드 예측 6번째입니다.
2021년에 새롭게 선보이거나 시장에 참여하는 다양한 판, 들은 기존에 문화가 형성된 판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들이 늘어나게 될 겁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라이브 커머스도 여기에 해당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홈쇼핑과 모바일 쇼핑이라는 문화에 익숙한 세대를 위한 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