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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깥 Sep 28. 2021

동그래진 기억

#기억하도록


지난 기억을 올곧이 반추하는 일은 쉽지 않다

어떤 부분은 휘발되고

남은 부분은 각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에 쓸려

조약돌이 되는 바위처럼

동글동글해진 기억을 만지작 거리는 일은

퍽 행복한 일이다.


지금부터 올리는 이야기는

지난 2월 한 달간 제주에서 있었던 일이며


일정 부분 기억 속에서 재조합되었을 수 있으나

진실을 조명할 필요 없는

무척이나 사적인 이야기이므로


내 맘대로 쓰고 남기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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