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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Apr 22. 2024

베이징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스폿 6

당신이 베이징을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둘러봐야 할 BEST 여행지 6곳.



Panjiayuan Antique Market
중국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 판자위엔


중국 베이징의 매력은 ‘시간’에 있다. 언뜻 보면 낡고 촌스러워 보이지만 그 속에 간직한 이야기와 풍부한 역사가 매력적인 곳이다. 지극히 동양적이면서 고전적인 것들이야말로 베이징을 베이징답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베이징의 시간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바로 ‘판자위엔’이다.



판자위엔은 베이징에서 가장 큰 골동품 시장이다. 중국 전역에 있는 빈티지 물품이 모이는 곳인 셈이다. 없는 게 없다. 사실 없어도 만들어 가져오는 곳이 판자위엔이다. 오래된 상품과 오래되어 보이는 상품이 가득 진열되어 있다. 중국 소수민족, 부탄, 티벳의 골동품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다. 조금 많이 터프한 박물관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판자위엔을 가기 전에 무엇을 주로 볼 것인지 정하는 게 좋다. 규모가 워낙 크기도 크고, 구획 별로 완전히 다른 물품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도자기를 판매하는 구역, 오래된 고서적을 판매하는 지역, 옥을 판매하는 지역, 대형 석조물을 판매하는 지역.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주말이 가장 즐겁다. 우선 인파가 어마무시하게 몰리는데, 각자 작은 의자에 앉아 싸우듯 가격을 주고받는 풍경이 생기롭다.



판자위엔에서 빈티지 도자기, 그림 등을 살 때 주의해야 할 점 몇 가지를 공유하자면 첫 번째, 절대 처음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하면 안된다. 많게는 80% 정도 뻥튀기해서 가격을 부르기 때문이다. 사실 반값으로 가격을 내려도 찝찝하다. 처음부터 구매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시원하게 깎은 뒤, 상인 주변을 자꾸 맴돌다 보면 자연스레 원가격을 듣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도자기 밑쪽에 흙이 심하게 묻어있거나, 진흙이 발려있는 듯한 것들은 패스하자. 출토된 것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꾸며낸 것들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깔끔하게 관리된 것들이 더 오래된 도자기인 경우가 많다.



Panjiayuan Antique Market Parking Lot
주소: VFG4+4J2, Huawei Rd, Chaoyang, Beijing, 중국 100164



Summer Palace
서태후의 여름 별장, 이화원


이화원은 중국에서 현존하는 황실정원 중 가장 크고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은 과거 청의원(淸漪園)이라고 불렸는데, 1764년 청나라 건륭제가 개축하여 붙은 이름이다. 이후 아편 전쟁으로 일부분이 파괴되었고 1888년 서태후가 이곳을 여름 피서지로 사용하기 위해 재건하며 이화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화원 안쪽에는 쿤밍호가 있는데, 이는 항저우의 서호를 본 따 만든 인공호수다.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거대한데 이는 사람을 동원해 직접 손으로 파낸 수작업 호수다.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화원은 새벽 6시30분에 오픈하는데 반드시 이 시간을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픈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는 중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단체 여행객들의 행렬이 매섭기 때문이다. 추가로 이화원 쿤밍호에서 탑승 가능한 대부분 배편은 오로지 위챗페이만 가능하다. 알리페이 사용자라면 현금을 지참하는 것이 좋다.
 


이화원

주소: No.19 Xinjian Gongmen Road, Haidian District, Beijing 100080 China
운영시간: 매일 06:30~18:00



Sanlitun Street
베이징에서 가장 힙한 곳, 싼리툰


현시점 베이징에서 가장 트렌디한 동네. 우리나라 청담동과 비슷하다. 260m 남짓한 메인거리에 카페, 바, 각국 대사관이 밀집되어 있다. 클럽도 상당히 많아 저녁이면 젊은 청춘들로 거리가 꽉 들어찬다.



싼리툰 지역 중심에는 복합 쇼핑 플레이스인 타이구리(太古里)가 자리한다. 쇼핑몰은 크게 남과 북으로 구역이 나뉜다. 남쪽에는 주로 럭셔리 패션 브랜드 매장이 모여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디자이너 브랜드가 대부분이며, 럭셔리 호텔도 위치한다.



남쪽에는 일반적인 가격대의 패션 브랜드, 사무용품점, 서점, 각종 편집샵들이 모여 있다. 놀라운 것은 싼리툰 타이구리 가장 중심에 국내 브랜드인 ‘젠틀몬스터’가 입점해 있다는 점. 중국의 트렌드를 만나고 싶다면 싼리툰이 답이다.



San Li Tun Bei Xiao Jie

주소: 使馆区 Chao Yang Qu, Bei Jing Shi, 중국 100027



Wangfujing Street
베이징의 명동, 왕푸징


베이징의 명동. 남북으로 800m 정도의 차 없는 도보 길이 펼쳐져 있고 양옆으로 쇼핑가가 가득 들어서 있다. 이곳은 청나라 당시 고위 관료들의 저택이 있던 지역이다.



왕푸(王府, 왕부)는 왕족의 저택이라는 뜻이고 징(井, 정)은 우물을 뜻한다. 실제로 왕푸징 거리의 교차점에 과거 우물이 위치했다. 현재는 청동 표식으로 그곳을 기념하고 있다. 왕푸징 거리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동방신천지(东方新天地)라는 쇼핑몰이다. 이곳은 푸드코트가 워낙 잘 갖춰져 있어 실제로 왕푸징 주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Wang Fu Jing Xiao Chi Jie

주소: WC66+9GP, Wangfujing Ave, Dongcheng, Beijing, 중국 100006



Shichahai Lake
십찰해, 스치하이


스치하이를 한국어로 표기하면 십찰해(什刹海)다. 10개의 사찰이 있는 호수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경건해져야 하는 공간은 아니다. 잔잔한 호수 주변으로 산책을 하거나, 카페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늦은 밤 재즈를 들으며 맥주 한잔 하기 좋은 곳이다.



스치하이의 중심은 은정교인데 이 주변으로는 사람이 너무 붐벼 스치하이의 고즈넉함을 누리지 못한다. 별다른 계획 없이 강변 따라 쭉 산책하면 번잡한 베이징의 기운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다. 스치하이는 군데군데 카페가 유독 많다. 어디든 앉아 편안하게 호수를 바라보면 된다. 베이징에서 드물게 고요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Shichahai
주소: 중국 Beijing, Xicheng District, 什刹海后海北沿(地安门西)



Heizhima Hutong
베이징의 진짜 얼굴, 헤이즈마 후퉁


베이징 여행에서 ‘후퉁’을 빼놓을 수 없다. 후퉁은 좁은 골목길 동네를 뜻한다. 베이징의 전통 주택 양식은 마당이 가운데 있고 집채가 둘러싸고 있는 형상인 ‘ㅁ’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베이징 전통 형식의 집을 ‘쓰허위안(四合院)’이라고 한다. 한자를 한글로 읽으면 사합원, 4개가 더해진 공간이란 뜻이다. 쓰허위안이 골목에 일렬로 집채 벽을 가깝게 맞대고 지어지며 ‘후퉁’이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후퉁은 20세기 중반 이후, 중국 정부의 도시화 정책에 따라 점점 수가 줄고 있다.



과거 베이징의 거처이자 혈관이었던 곳. 물론 지금까지도 후퉁은 수많은 이들의 터전이다. 그래서 곳곳에서 삶의 흔적이 묻어난다. 이곳저곳 걸려있는 속옷 하며, 아무 데나 널부러져 있는 자전거, 생활감 있는 대문 손잡이. 너무 적나라하다 싶을 정도로 베이징의 삶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베이징에서 가장 유명한 후퉁을 꼽으라면 난뤄구샹(南锣鼓巷)이다. 이곳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문화거리로 변신해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좀 더 사람 사는 곳을 여행하고 싶다면 ‘헤이즈마 후퉁’을 추천한다. 난뤄구샹 후퉁과 연결되어 있어 함께 돌아보기 좋다. 사실 이곳은 허(何)씨 제사에 쓰는 즈마(纸马, 종이)를 만들던 골목이라 과거 ‘허즈마’라고 불렸는데, 그 발음이 검은깨를 뜻하는 헤이즈마(黑芝麻)와 비슷하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Hēizhīmá Hútòng 2 Hào

주소: WCQ3+98C, S Luogu Ln, Dongcheng, Beijing, 중국 100009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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