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마지막 이야기가 극장판으로 제작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만화, 깊이가 대단하다. (사람을 해치는) 혈귀들을 멸하는 귀살대의 이야기인데 곰곰히 생각해볼게 적지 않다. 핵심은 귀살대의 정예 무사인 '주'이든 혈귀들의 행동대장 격인 '상현'이든 다 나름의 상처와 이유가 있다는 것. 살아가면서 가족이든 친구이든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는게 인간인데... 그 분노와 절망이 혈귀를 만든다는 그런 이야기다. 그리고 그 상처가 크면 클수록 더 강력한 혈귀가 되는데 그건 반대편인 '주'도 마찬가지다. 결국 같은 물을 마시고 벌은 꿀을 만들고 뱀은 독을 만드는 법, 그 중 나는 어느 편인지 생각케 하는 오늘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