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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yx Dec 16. 2020

성소수자 데이팅 시장 간단분석 #1

철저하게 과점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성소수자 데이팅 마켓

한국에서 서비스 되는 데이팅 앱만 170여개 라고 하고, 전세계적으로 서비스 되는 앱이 만개가 넘는다고 한다. 엄청난 레드오션 인데다, 다른 종류의 소셜 앱들이 많이 등장하며 데이팅 앱 매출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COVID-19 가 창궐 한 이후 다시 상승세를 되찾는다. 사회 활동에 제약이 생기며 데이팅 뿐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대부분의 활동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아래 파이낸스 데이터를 보면, 글로벌 데이팅 앱 매출의 기조인 매치닷컴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Tinder, Hinge, Pairs, Planty of Fish, OKcupid, 등, 북미에 거주해본 사람들은 알 법한 데이팅 앱들은 전부 Match Group의 소유이다.


데이팅 앱의 전체적인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과점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니치마켓이 있다. 

바로 성소수자(대부분 게이를 타겟팅 함) 데이팅, 네트워킹인데 이 시장은 생각보다 소비자 풀이 크고, 생각보다 진출해 있는 서비스들이 적다. 실제로 사용자가 몇십만 이상이 되는 서비스는 30여개 정도.


*니치 마켓이라고 하기에는 글로벌 마켓이 굉장히 크다.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전세계 LGBTQ+ 인구가 2018년 4억 5천만명, 2020년 5억명으로 집계되었다고 하니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878705/) 꽤나 블루오션이긴 하다. 틴더나 범블같은 앱들 역시 소수자를 지원하고 실제로 많이 이용하기도 하지만, 강제 아웃팅이나 기타 신상 관련 문제 때문에 소수자 전용 앱을 기본적으로 사용한다고..


Grindr, Blued, Jack'd, Planet Romeo. 대표적인 글로벌 GBTQ 서비스들이다.

그라인더(Grindr) : 4년동안 소유주가 세번 바뀐, 사건 사고 많은 게이앱의 대부


그라인더는 GBTQ+ 시장의 Tinder라고 불린다. 2019년 1억달러(한화 1100억)에 3100만달러(한화 338억원)의 순이익을 만드는 현금 수익성이 굉장히 높은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놀라운 사실은 그라인더의 창업자 조엘 심카이(Joel Simkhai)가 2016년 6억1천만달러(당시 한화 6900억) 정도에 베이징에 위치한 게임회사 쿤룬에게 60% 구주매각을 하였고 2018년도 나머지 40%를 전부 인수하였는데 그 전까지는 아무런 투자도 받지 않았다.


초기에는 중국 거부의 막대한 자본력으로 공격적인 사업 진행이 되는가 싶었는데 중국인 엔지니어들이 미국인 수백만명의 개인 메세지와 HIV상태등 굉장히 민감한 정보를 포함, 군인이나 공무원들의 신상까지 전부 유출하게 된 사건이 일어났다. NASDAQ 상장까지 진행하려던 그라인더는 상장 반려 뿐 아니라,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ommittee on Foreign Investment in the United States)가 직접 2020년 6월까지 서비스를 미국 회사에게 매각하라는 권고까지 내리게 되었다.


결국 쿤룬은 2020년 5월에 West Hollywood, California의 벤처 투자사 San Vicente Acquisition LLC, 에 98.59%를 매각하게 되었다. (나머지 1.41%의 지분은 조엘 심카이 소유인듯..) 뭐 이런 사정은 차치하고, 그라인더는 특이하게도 매년 정확히 틴더의 매출과 순이익의 딱 50% 정도 되는 지표로 성장을 하고 있다.


블루드(Blued) : 4년간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여 NASDAQ 상장까지 한 유니콘 기업


블루드는 데이팅과 라이브 스트리밍을 섞어놓은, 사견이지만 정말 이상하고 정신사나운 UIUX로 구성된 서비스인데, 50% 이상의 유저가 중국인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MAU가 600만이라고 한다. 2019년 총매출은 아래 대차대조표에 나오다시피 7억5889만 위안(한화 1280억)으로, 총매출로만 따지면 이미 그라인더와 비슷한 수준의 유니콘 기업이다. 물론 최근에 IPO를 했기 때문에 순수익이 그들처럼 나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듯.

출처 : Bloomberg

블루시티 홀딩스(BlueCity Holdings Ltd)는 5000만달러(한화 547억)를 목표로 나스닥에 상장을 하였는데, 2020년 7월 10일 상장일에 8480만달러(한화 927억)가 유치되었다. 그 이전에도 2014~2018 4년 동안 시리즈 D까지 투자를 받았는데, 중국의 초대형 VC인 UG Investment Advisers, CDH Investment 부터 Vision Knight Capital, China Mobile Games, DCM Ventures, Shunwei Capital, Shanghai Zhonglu Group, Crystal Stream Capital 에게 대략 2억달러(한화 2200억)의 누적 투자까지 받아 엄청난 자본력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마도 3년 이내에 그라인더를 넘어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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