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 달 동안 한신대에서 ‘캠퍼스타운’ 사업으로 지역 대학 진행
막바지 무더위 속에도 한줄기 선선한 바람이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제 곧 소풍을 나서기 좋은 계절이지만 유난히 짧은 계절 가을, 바쁜 일상에 툭툭 털고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도시를 떠나지 않고도 일상을 소풍처럼 보낼 수 기회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한신대가 9월 1일부터 <피크닉 유니브>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름처럼 ‘소풍을 주제로 한 시민 대학’인 이번 프로그램은 한신대 캠퍼스를 비롯해 강북구 곳곳에서 펼쳐진다. 일상 공간에서 소풍의 여유로움을 만끽하자는 취지로 가을을 즐기는 아홉 가지 방법을 담았다.
9월 1일, 2일 <피크닉 유니브>의 첫 문을 여는 ‘술술 드로잉 클럽’에서는 우리 ‘술’과 ‘미술’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진행하는 동안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막걸리를 마시며 그림을 그리다 보면 북한산의 ‘취화선(醉畵仙)’이 될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일기를 채운 글들이 시와 노래 사이 어디쯤 있는 것 같다면 ‘사서 고생 뮤직 클럽’을 추천한다. 소소한 일상들을 소재로 음악을 만드는 이 모임은 3일부터 매주 일요일 4주간 진행된다.
텐트 밖 멋진 풍경에 제격인 커피를 찾는 이들이라면 <피크닉 유니브>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강북구에서 커피 맛집 멋집으로 소문난 ‘컴폴커피’에서 4일과 6일(’캠핑 커피 클럽’), 고유한 커피 맛으로 단골들의 사랑을 받는 ‘칠복상회’에서 8일과 9일(’피크닉 브루잉 클럽’) 비법을 전수한다.
8일과 9일엔 색다른 소재를 이용한 드로잉 수업도 열린다. ‘우드 드로잉 클럽’에서는 세월의 자취를 품은 나이테 위에 그림을 그려 티코스터와 키링 등 자기만의 소품을 만들 수 있다.
가을 햇살 아래 잔디밭의 조합이라면 그것만으로 특별한 쉼이 되지 않을까? 16일에는 한신대 잔디밭에서 ‘티크닉 클럽’이라는 이름의 모임으로 티타임이 진행되고, 17일에는 잔디를 매트 삼아 ‘그린 요가 클럽’이 진행된다.
전통주 하이볼과 수제 소시지를 안주 삼아 가을 정취를 나누고 싶은 이들을 위한 ‘부어스트 드링클럽’은 16일 진행된다.
짧아지는 가을밤을 더 붙들고 싶은 이들은 22일과 23일 ‘미드나잇 버스킹 클럽’에 들러도 좋겠다. 주말 밤을 버스킹 공연과 감미로운 음료와 함께 보낼 수 있다.
이상 아홉 가지 프로그램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과 신청 방법은 아래 링크된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 설명과 신청 https://www.instagram.com/picnic.univ/)
이번 <피크닉 유니브>는 한신대 캠퍼스타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캠퍼스타운’ 사업이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문화와 대학의 풍부한 자원들이 만나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지역에는 활력을 주는 등 상생을 위해 마련되었다.
2022년부터 캠퍼스타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신대는 그간 ‘지역이 대학이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캠퍼스 울타리를 넘어 지역 주민과 교류를 위한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번 <피크닉 유니브>의 강사진들도, 한신대가 강북 고유의 개성을 지닌 문화판(scene)을 만들기 위해 조성한 ‘청년상단’이 주축이다.
강북구 곳곳에 자리한 ‘청년상단’의 일터가 곧 문화 공간이자 강의실이 되고, 이곳의 청년 사장들이 강사가 되는, 말 그대로 ‘지역이 대학’이 되고 ‘일상이 소풍’이 되는 <피크닉 유니브>는 8월 28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