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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두 Jul 10. 2024

사회주택에 살기로 했습니다.

intro


이야기를 시작하며



나이가 듭니다. 어느새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반려 견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늘어갑니다. 


세상은 친절하지 않습니다. 최근 들어 사회는 안정적이지 않고, 가계는 부채가 늘어간다고 합니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부동산 가격은 오르고 재개발은 끊임없이 이뤄집니다. 수많은 아파트가 땅의 표면적을 넓히는 동안, 땅 위에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무관심해집니다. 땅의 이야기의 무게가 가벼워짐과 동시에 땅의 숫자에 관심이 무게가 실립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시작해야 하는 청년 세대가 사랑하는 이와 가족을 만들고, 책임을 다해야 하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땅 위에 있었던 이야기들 중 나와 닮은 이야기들도 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려서 학교를 다닐 때 '人'은 사람이 의지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배웠습니다.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그렇게 진화해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만든 사회는 그와 멀리 떨어져 있어 보입니다.


멀어지려는 척력 와 가까워지려는 중력이 힘겨루기를 합니다. 가축화가 될 것인지, 야생화가 될 것인지 치열합니다.


거대한 힘겨루기 안에 '나'는 티끌처럼 존재 합니다. 어디에 무게를 더 해야 할지를 양쪽을 살핍니다.


꼼꼼히 들여다볼 것 도 없습니다. 거대한 척력의 중심에 저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거대한 척력은 제가 살아온 삶과 결이 맞지 않습니다. 척력의 척력으로 제 위치를 찾아갑니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곳 어딘가를 찾아봅니다.




*가족을 꾸리기 위해 사회주택에 살기로 했고, 다 알 수 없는 큰 도시, 주거 실험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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