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마이클 왓킨슨은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다. 필자가 한 때, 닥치는 대로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책을 사서 읽은 적이 있다. 마케터로서 제대로 성공하고 싶어서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책> 만한 가성비 높은 선생님은 없단 판단아래, 일주일에 1-2권은 꼭 책을 사러 서점에 갔다.
그러나 보배만 건진 것은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구입한 책의 30%는 지식이 아닌 비싼 종이 쓰레기들이었다. 그래도 이 방법을 통해, 책 값 10, 20배 이상의 가치있는 책들을 가끔 만났다. 그 중에 하나가 #Michale D. Watkins(마이클 와킨슨)이 쓴 <#90일안에 장악하라(The first 90days)>는 책이었다.
이 책의 가치는 현실 적용에 탁월한 책이라는 점이다.
대다수의 자기계발서들은 저자가 스스로 자신의 성공 스토리에 너무 취해있었다. 독자 입장에서는 공감 가는 내용도 하더라도, 따라 하기에 쉽지 않았다. 일반화가 어려웠고 내 것으로 체화할 수 있게 친절한 사례들이나 설명도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마이클 쓴 이 책은 달랐다. 주요 내용은 경력 사원이 전혀 다른 조직에 매니저 직급 이상으로 이직했을 경우, 3달 동안 어떻게 해야 조직을 완벽하게 장악할 수 있는지 세부 가이드가 제시되어 있다. 보통 경력으로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 견제를 받게 된다. 특히 새로운 팀장이나 임원으로 가게 되면 초기에 자기 조직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장악이라는 것이 살벌하게 들리지만 회사 조직은 실제로 총 소리 없는 전쟁터이다. 조기에 팀을 손에 넣지 못한 매니저는 팀원들에게 끌려다니게 되고 성과를 만들 수가 없다.
때 마침 이직을 했던 나는 그의 지침대로 움직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예를 들어, 그의 가이드 중 하나인 <상사와 우선순위에 대한 Alignment를 한다> 가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주간회의를 셋업 하라고 권유한다. 매주 특정 요일을 정해 업무 보고하고 보스에게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이 제안이 보스가 나를 더 신뢰하게 만들 것이라 했다. 실제로 이 제안은 나의 보스들을 즐겁게 만들었고, 나에게 매우 유용한 시간이 되었다.
그가 또 다른 책을 오랜만에 출간하였다. 당연히 구입했다. 특히 <#전략적 사고>는 지금 필자가 강의하고 있는 내용 중에 <#마케터의 역량과 자질>중에서 나오는 중요한 역량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수강생들은 전략적 사고가 모든 역량과 자질을 포함한 종합 선물세트 능력 같단 피드백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