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MA 24-70mm F2.8 DG DN II | Art
(광고) 순간은 순식간이다. 렌즈를 바꾸다 보면 찍을 대상이 지나가거나 사라진다. 어디 그뿐인가. 찍으려던 마음도 같이 사라진다. 그래서 카메라에 줌렌즈를 끼워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대충 15년 전에는 줌렌즈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았다. 편리하다는 것 외엔 줄줄이 단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걱정은 사라진 지 오래다. 오히려 새로운 장점이 늘어나고 있다. 그 대표가 SIGMA 24-70mm F2.8 DG DN II | Art 다.
표준이라고 부를 수 있는 줌렌즈는 뭘까. 바로 24-70mm가 아닐까? 광각부터 표준, 준망원 화각까지 담고 있기에 대상을 다양하게 찍을 수 있다. 그래서 보통 가장 많이 선택하는 줌렌즈다.
같은 장소라 하더라도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그 방식에 따라 동일한 곳이 다른 모습으로 찍힌다. 기본적으로 직접 다가서거나 멀어지는 방식으로 찍는데 줌렌즈의 매력이 바로 그 점에 있다.
줌렌즈는 손가락 만으로 가능해지기 때문. 실제로 다가서거나 멀어지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줌렌즈가 답이다. 그리고 그 표준 화각이 24-70mm다. 적당히 다양한 화각을 즐길 수 있는 것. 14-24mm는 광각으로, 70-200은 망원으로만 가능하기 때문.
다양한 방식으로 바라보며 찍어보자. 대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사람의 생각과 능력이지만 조금 편리하게 현실로 끌어주고 결과로 보여주는 건 줌렌즈다. 그러니 그냥 지나치지 말자. ‘혹시 몰라’라는 생각으로 줌잉 해보자. 예상치 못한 사진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
줌렌즈는 다양한 방식으로 바라보는 눈과 같다. SIGMA 24-70mm F2.8 DG DN II | Art의 눈은 조금 더 가까이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줌렌즈 자체가 조금 더 가까이 조금 더 멀리 찍을 수 있게 도와주는 렌즈다. 그리고 최단 촬영거리를 조금 더 짧게 도와주고 있다. 참고로 SIGMA 24-70mm F2.8 DG DN | Art의 최단 촬영거리는 17cm-34cm다. 그 숫자가 어느 정도인가 하면 렌즈 전면에 후드를 끼운 상태에서는 17cm 거리로 찍을 수 없을 정도로 가깝다. 그 정도로 아주 가깝게 찍을 수 있다.
줌렌즈는 ‘다양성’의 대표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진의 즐거움을 다양하게 찾아보자. 조금 더 가까이 찍어보는 방식, 잊지 말자.
최근 미술은 바라보는 방식 대부분을 오픈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거리를 두는 경우는 거의 없다. 즉 다양한 방식으로 바라보고 사진으로 찍어보자. 작품자가 기대했던 시선과 사진을 만나는 것은 기본이고 작품자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참고로 2024 부산 비엔날레 기간은 10월 20일까지다. 선선한 가을에 맞춰 다양한 미술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 듯.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아주 다양하다. 그만큼 1,6000원으로 유료다. 그 외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 1918, 초량재에서 보여주는 부산 비엔날레 작품들은 무료. 부산에서는 바다 외엔 볼 게 없다, 사진 찍을만한 게 없다 생각하지 말고 부산 비엔날레로 가보시길.
줌렌즈에 대한 기대 중 하나가 크기와 무게다. 24mm와 70mm 렌즈를 합쳤음에도 불구하고 1+1의 결과가 2보다 작기를 원한다. 그래서 렌즈사들은 그 부분에 대해 꾸준히 신경 쓰고 있다. 미러리스가 중심이 된 후에는 렌즈가 작고 가볍길 원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단렌즈는 F를 줄이는 방식으로 크기를 줄이고 있다. 과거에 단렌즈는 기본적으로 최대개방 F1.4 정도로 판매했기에 F2, F2.8, F4 등으로 작게 발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줌렌즈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보통 줌렌즈는 거의 대부분 최대개방 F2.8이기 때문. F4 종류도 있지만 줌의 폭이 넓은 편이다. 따라서 F2.8을 유지하면서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방식은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IGMA 24-70mm F2.8 DG DN II | Art는 전 보다 작고 가벼워졌다. 전 제품과 비교했을 때 7% 작아지고 10% 가벼워졌다고.
렌즈 이름에 II를 붙이기 위해서 또 달라진 게 뭘까. 바로 플레어 문제 최소화. 위 두 장과 아래 한 장 모두 F2.8 최대개방으로 찍은 결과다.
줌렌즈는 내부 렌즈들의 숫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다양한 렌즈들이 제각각 조금씩 움직일 때, 그 다양한 순간을 플레어까지 안심하게 해주는 줌렌즈는 아주 드물다. 줌렌즈는 찍은 결과에 플레어가 나타났을 때 심각한 문제라고 말하는 경우가 없다. 보통 ‘당연하지’ 혹은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SIGMA 24-70mm F2.8 DG DN II | Art는 신기하게도 플레어 문제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플레어가 있다 하더라도 사진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정도는 아니다. 아주 미세하다.
시그마는 단순하게 렌즈만 생산하는 회사가 아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직접 만들고 있다. 따라서 SIGMA는 꼼꼼하게 렌즈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줌렌즈는 시그마가 얼마나 많이 신경 썼는지 느껴지는 정도다.
DSLR 시대에는 SIGMA의 렌즈를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변했다. SIGMA가 직접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인 이후에는 그의 렌즈를 의심하는 숫자가 많이 줄었다.
SIGMA는 SIGMA 24-70mm F2.8 DG DN II | Art를 들고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미러리스를 위한 24-70mm 렌즈는 이래야 한다’라고.
EastRain. 2024. 9. 8
:: 모든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결과입니다.
:: SIGMA 24-70mm F2.8 DG DN II | Art는 대여했습니다.
:: 본 원고는 제품과 원고료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