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라쿤자산운용 홍진채
예측은 각자가 하는 것입니다. 다른 모든 사람의 수많은 예측은 그저 참고 자료일 뿐입니다. 그들의 '예측'을 따라갈 게 아니라, 예측의 '근거'를 검토하고 자신만의 예측을 해야 합니다. 어차피 예측은 틀립니다. 자신만의 예측이 있어야 틀린 다음에 배울 점이 생깁니다.
신호와 소음을 구분하는 기준은 투자자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아이디어로 투자했느냐에 따라, 동일한 뉴스가 신호일 수도 있고 소음일 수도 있습니다.
복잡계에서의 실력이란 결국 의사결정의 질을 의미합니다.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어떤 투자 대상에 대해서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각 시나리오의 논리 고리를 세분화해서 가능성, 타당성, 개연성을 따져봐야 합니다.
... 다만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미래가 불확실하다 하여 그 앞에 굴복하거나 외면하는 것만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확률분포를 추론할 수 있는 경우에는 베팅 비율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확률의 기댓값을 실제 값으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확률을 추론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시스템의 볼록성과 오목성에 따라서 극단값을 취하거나 회피하는 식으로 나에게 유리한 구조를 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