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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하루

by 푸른 오리



오늘

논산 딸기 축제에 갔다

많은 인파와 장사꾼들 행렬이 피곤해서

금방 나와버렸다

축제라는 것이

결국 장사꾼들의 집합장소라는 것

갈 때 비와 눈보라가 몰아쳤고

축제장은 먼지바람이 불었다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미술관 앞을 지나게 되었다

축제장에서 버린 시간을

보상받고 싶었을까

그냥 미술관에 들어갔다

임립 미술관.

6시 마감인데 5시 좀 넘어서 입장했다.

늦어서인지 미술관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조용한 음악만 흘렀을 뿐

덕분에 혼자만의 감상 시간을 가졌다


시간이 다 되어 나오다가

임립 화가님을 만났다

선생님은 커피 마셨냐고 하셨다

입장료 냈는데

카페에 들러 꼭 커피 마시고 가라고 하셨다


선생님의 간곡한 부탁(?)에

카페에 들러서 차를 받아서 나왔다


마음이 따듯해졌다

추운 하루를 보상받은 듯했다


오늘 갑자기 미술관 들르고

임립 화가님도 만났다


딸기 축제와 미술관

전혀 연결이 되지 않는다

이렇듯 삶은 늘 알 수 없지만

그래서 흥미롭기도 하다






경치가 환상적인 미술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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