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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Jan 12. 2024

제로일까, 위스키일까? 마실 것을 휩쓴 음료트렌드 5

#음료학교가 선정한 2023 음료트렌드 5

매번 비슷한 음료를 마시는 것 같지만, 마실 것이야 말로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제품이다. 다른 제품군들에 비해 상대적 가격이 저렴하고, 편의점이나 마트 등의 판매점이 가까이 있으며, 매일 무언가를 마셔야만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소비자가 새로운 음료를 사는데 부담감이 적다. 반대로 음료 브랜드의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음료가 그 해의 음료트렌드가 된다. 2023년의 음료트렌드는 무엇이 있었을까?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데뷔하는 법! '음료학교'와 '마시즘'이 지난해 음료계를 강타한 5개의 키워드를 뽑아봤다. 



모든 것은 제로에서 시작 

01. 제로 슈거, 제로 칼로리


제로슈거, 제로칼로리의 열풍은 2023년에도 여전했다. 사이다나 콜라 같은 대표적인 탄산음료 외에도 우리가 잘 아는 음료들이 제로 슈거가 되었고, 소주마저도 제로 슈거를 사용하여 인기를 얻었다. 특히 올해 초에 나온 '밀키스 제로'는 많은 사랑을 받아 제 2의 밀키스 전성기를 일으켰다. 


한때는 소수 소비자를 위한 '제로 슈거’가 이제는 당연한 선택지가 되었다. 다가올 새해에는 제로 칼로리와 제로 슈거에 이어 ‘제로 카페인’이 된 제품들의 경쟁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음료를 체험으로 즐기는 시대 

02. 브랜드 팝업스토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난 몇 년 동안 음료브랜드들이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온라인 공간'에 한정되었다. 덕분에 브랜드의 페르소나를 가진 캐릭터들이 탄생하고,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굿즈의 제작 또한 활발해졌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었다. 


브랜드 마케팅의 모든 역량이 '팝업스토어'라는 오프라인 공간에 집중되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이벤트 공간으로 팝업스토어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람들은 독특한 콘셉트의 팝업스토어에서 음료를 맛보기도 하고, 음료 브랜드의 숨은 이야기나 굿즈를 만나며 교감을 했다. 


음료학교에서도 올해 4월에 재미있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전국의 실력 있는 카페들 중 6곳을 모아 한 자리에서 시그니처 음료를 만들어 판매하며, 우승카페에게는 음료의 전국출시 기회를 주었다. 더욱 재미있고, 맛있는 시그니처를 준비한 2024년의 음료학교 팝업도 기대해 봐도 좋다.



맥주와 와인을 이어 대세가 되는 

03. 위스키


맥주, 전통주, 와인 등으로 이어지는 '홈술의 대표 주류'가 올해 위스키를 만났다. 술을 많이 마시는 것보다, 맛있는 술을 적당히 즐기는 문화로 바뀌어가면서 보관도 편하고, 제품도 다양한 위스키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관세철 무역통계에 따르면 2년 전만 해도 위스키 수입량이 1만 5,000톤 수준이었는데 반해, 올해는 3만 톤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기의 주요 원인은 소비층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구매층은 20, 30대다. 그들이 위스키를 찾는 이유는 '하이볼'이다. 위스키에 탄산수나 믹서 드링크를 타서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며 편의점이나 마트 등의 위스키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동시에 아래와 같은 변화도 생겼다. 



음료와 주류의 만남 

04. RTD 하이볼


하이볼은 위스키와 탄산수, 믹서 드링크 등을 구매해서 섞어 마시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하이볼 맛을 넘어선 새로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와 음료회사가 만나 완성형 RTD 하이볼 제품이 많이 출시되었다. 실론티나 솔의눈을 소주와 증류주에 타서 마시는 것에 착안한 '실론티 하이볼', '솔의눈 하이볼' 등이 나왔다.


동시에 위스키 회사와 국내 수제맥주 회사들에서 앞다투어 RTD 하이볼 제품을 만들고 있다. 과연 이 제품들 중 오랜 시간 사랑받는 RTD 하이볼 제품은 무엇이 될까?



싸거나, 새롭거나 

05. 양극화


한국의 커피사랑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인이 1년 간 마시는 커피의 양은 367잔으로 세계 평균 161잔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그런데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 커피 시장이 양극화가 된 것이다. 저가형 가성비 카페가 인기를 얻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페셜티 커피를 다루는 카페들도 늘었다. 


직장인, 학생들을 타깃 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공격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은 거리를 지나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좋은 공간에서 좋은 커피를 맛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해외의 커피 브랜드들도 여전히 한국 진출을 하고 있다. 싸거나, 새롭지 않으면 안 되는 커피시장의 내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격전의 2023년 음료계... 

2024년 필요한 것은 '뾰족함?'


2023년은 '격전'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트렌드 한 카테고리 안에서 부딪히는 브랜드들이 많았다. 어느 한 곳에 마음을 주기에는 새로운 제품, 새로운 팝업스토어가 계속해서 쏟아졌던 한 해이기도 하다. 다가올 2024년에는 이런 거대한 경쟁에서도 '뾰족한 콘셉트'를 자랑하는 이색 음료들이 나올 수 있을까? 2024년도에 사랑받을 음료가 더욱 기대된다.  



※ 해당 원고는 '음료학교(https://blog.naver.com/beverageschool)'에 연재한 마시즘의 콘텐츠입니다. 음료학교는 마시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롯데칠성음료와 마시즘이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당 원고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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