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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일기] 1화

안녕, 나는 로이야.


안녕!














난 로이라고 해.

2018년 7월 6일에 태어났지.

















이 분은 우리 아빠.
엄청난 카리스마를 뿜뿜하시지.















그에 반해 우리 엄마는
아직도 소녀소녀 하시다옹










보시다시피
나는 엄마랑 많이 닮았어~






8월 어느 날,
제주도에 사는 문집사와 오집사가
나의 사진을 보고 입양을 결정했고




9월 26일.








두둥
그들이 파주 우리집으로 왔어.














새 집사들이 나를 데리고 간 날은
하늘이 유난히 파랗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좋은 날이었지.


















문집사는 눈물이 많은 사람인가.



내가 폭 안겨서 골골송을 부르니
눈물을 간신히 참더라.














차에 타서도
내내 내 이름을 부르며
눈에는 하트 뿅뿅.



































초보 집사들 긴장풀라고
집에 가서도
밥도 잘 먹고,
화장실도 가주고.




나한테 개냥이라며 호들갑떠는 문집사를 보니
내가 안심이 되더라.














원래 오집사는 반려동물을 키울 생각이 없었대.

근데 문집사를 제주도에 혼자 보내고
그녀가 외로워할까봐
그녀의 평생 소원인 반려묘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고.

배려가 넘치는 오집사.






















문집사는 제주도에 있는 동안
틈틈이 집도 짓고
그림도 그리고
입양할 반려묘도 찾고
그랬나봐.


그러다 제주에 내려온지 1년이 다 되어서야
내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입양을 결심했대.
















인연이 있듯
묘연도 있는 거 알아?


나도 모르게 자꾸 꾹꾹이가 하고 싶은
우리 문집사.




























오집사가 있는 서울집에서
5일을 보내고












난 제주도로 갔어.



















난 이제 제주도민
아니 제주도냥인건가?

태어난지 3개월된 내가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까지 오다니.
묘생이란...ㅎㅎ


벌써 제주도에 온지 3일이 되었군.











그 사이 병원에 가서
2차 백신도 맞고
심장사상충 약도 바르고.
 
반려동물을 처음 키워보는 문집사는
병원비에 좀 놀라는 기색이 보였지만,

본인꺼 덜 사고 덜 먹겠다는 말을
혼잣말로 하던데.



기특한 문집사.























새 집사!
잘 부탁할게~
우리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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