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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icial Kes May 10. 2023

다시 시작

개발 공부에 또 하나의 자극

 비전공자가 개발 공부를 시작한다고 하면 무엇을 먼저 찾아볼까? 프런트엔드/백엔드의 고민? 자격증? 연봉? 개발자 현실? 안타깝게도 다름 아닌 부트캠프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왜 안타깝냐고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지금 생각해 보니 부트캠프는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치 부트캠프를 안 들으면 큰일이 날 것 같았는데 5개월 차 독학해 온 길을 보니 굳이 부트캠프가 필요 없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물론 사피, 우아한 테크코스, 네이버 부스트캠프 등에서 진행하는 좋은 코스가 있다면 그 기회를 잡는 것이 필연하게 좋을 것이다. 실상 공부하는 하는 데 있어서도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냐는 큰 고민거리이기에 그 고민을 덜어줄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조건 들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강사의 퀄리티도 남다를 것이다. 

 

 불행히도 나는 그런 기회들을 잡지 못했고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제대로 된 부트캠프를 못 들었다는 생각에 안절부절못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 외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부트캠프들을 찾아보았고 생각보다 괜찮은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았다. 프런트엔드 과정에 자바로 시작하는 이상한 코스도 보았고 강사평이 안 좋은 경우도 있었다. 나의 문제로 비춰봤을 때 테스트의 존재로 수강을 포기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독학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여기까지 왔다. 그래도 부트캠프를 안 할 생각은 없었다.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좀 더 자극받으면서 하고 싶었고 늘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는 나에게 독학의 맛에 익숙해져 다른 자극이 필요했다. 나름 코테를 위해서 준비를 했지만 패스트캠퍼스, 코드스테이츠, 프로그래머스는 나를 떨어뜨렸다. 패스트캠퍼스는 테스트는 매우 쉬웠지만 떨어졌고 코드스테이츠는 이상한 논리 문제를 여럿 주었는데 거의 풀지 못했다. 마지막 프로그램 구성이 좋아서 정말 듣고 싶었던 프로그래머스는 진짜 코테같았는데, 솔직히 프로그래머스 문제만 주야장천 풀어서 자신은 있었는데! 코딩 문제 3개 중 1개만 금방 풀고 1문제는 1시간 30분 동안 풀듯 만듯한 상태에서 끝났고 나머지는 문제는 손도 못 댔다. 보고 나서 떨어졌음을 직감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그냥 다 수강했다는데 이제는 부트캠프도 등록하기가 어려워졌다. 처음 패스트캠퍼스가 떨어졌을 때는 정말 낙담했다. 그리고 겨우 엘리스트랙을 붙었다. 


 저번주는 시험 준비하느라 바빴다. 시험에 신경 쓰면서 새롭게 모딥다를 시작했기에 스터디에도 신경을 썼어야 했다. 사실 초반 2주는 튜토리얼에 가까웠고 다행히도 팀원 분께서 스터디 방식에 새로운 제안을 해주어 스터디가 제대로 자리 잡냐 못 잡냐가 다음 주 발표에 달려 있게 되었다. 진행하면서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중에 다음 주 발표가 중요한 기점으로 자리 잡게 되어서 매우 기뻤다.


 그리고 사이드 프로젝트도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클론 코딩은 정말 좋은 비계 역할을 해주지만 결국 개발 실력은 0에서 혼자 만들어갈 때 느는 것 같다. 내가 크롬앱을 강의 없이 3번째 만들었을 때 뭔가 아 이런 거 구나 느꼈던 것처럼 말이다. 결국 비계가 건물이 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젝트를 통해서 내가 배웠던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나고 있다. 최저가 정보 사이트를 만드는 것을 프로젝트 목표로 정하고 뭔가 차별점을 주기 위해 UI/UX나 디자인 부분에서 포인트를 주기로 하였고 직구족을 위해 해외 사이트도 크롤링을 하기로 하였고 마지막으로 중고 카페에서도 할인 정보를 끌고 와 편의성을 증폭시키기로 하였다. 저번주에 기술을 뭐 쓸 것인지 의견을 나누었고 BE는 장고, 크롤링은 셀리니움, FE은 리액트를 쓰기로 하였다. 회의할 때는 서로 의견을 내며 재밌게 했고 FN부분이 크지 않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직접 만들려고 생각하니 부담이 크다. 


  노마드 코더에서는 드디어 유튜브 챌린지가 시작되었다. 사실 좀 반복적인 일에 아주...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는데 드디어 안 해본 유튜브 챌린지를 시작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스스로 강의 안 보고 다시 만들어보고 있는데 생각 이상으로 쉽지 않다. 인증까지 강의 2번은 봤는데 이미 뇌에서 씻겨 내려갔는지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이번에는 카카오, 네이버 인증까지 만들어보겠다고 결심을 했다. 


 리액트를 이야기를 해보자면 몇 가지 난관에 부딪힌 상태이다. 5, 6 버전 차이가 첫 번째 난관으로 몇몇 문법이 바뀌어 헷갈린다. 강의는 5 버전인데 6 버전의 다운로드 수를 보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강의에서 나오는 개념들이 새로운 게 너무 많아서 강의 이 외에도 계속 찾아보면서 하고 있다. 아직도 기억날 정도로 저번주에는 제네릭이 정말 이해가 안 되었다. 니코 선생님에게 진짜 1에서 10까지 문법적으로나 개념적으로 세세하게 이게 맞냐고 물어보면서 이해했다. 개인적으로 추상적인 개념을 정말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언어 점수가 늘 나빴던 게 지금 이해가 간다. 이 문제는 웹에 대한 이해에도 이어지는데 API, HTTP, 프로토콜 등등 이런 추상적인 개념들이 나올 때마다 정말 땀이 난다. 뭐 이런저런 거 아니야? 하다가도 HTTP가 뭐냐고 생각하면.... 음....????. 이런 이유로 제네릭에 대해 한참 시간을 보낸 후 리액트 스터디를 취소했다. 분명 신청할 때는 자신감이 넘쳤는데 이런 개념들이 계속 나왔을 때 도저히 해낼 자신이 없었다. 


 지금까지 공부를 해오다 보니 어떻게 해야겠다는 것이 조금 구체화되었다. 이제 걷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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