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인데 왜 못 가고 있나
핀테크 아카데미도 지난 7월에 시작하여 어느덧 다음 주 마지막 수업을 남겨두고 있다. 네이버 페이를 가겠다는 마음을 먹고 처음 한 활동으로 너무나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아직 뭘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도메인 지식을 쌓자는 생각으로 들었지만 내가 얻은 것은 지식보다도 정말 공부할 게 많다는 것만 확실히 알았다. 그러면서도 핀테크 산업이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나의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수많은 정책과 기술적인 이유로 그렇게 급격하게 바뀌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 이야기할 PG사와 VAN사의 이야기는 결제 프로세스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다. 다만 이런저런 글을 찾아봐도 그 역할에 대해서만 설명할 뿐 생겨난 이유를 말해주지 않아 완벽히 이해한 느낌이 안 들었다.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고 판단해 글로 남기고자 한다.
(1) VAN사는 왜 생겨났는가?
VAN사는 카드 회사와 가맹점 사이에 중개 역할을 한다. VAN사가 생겨난 이유는 카드 회사와 카드를 쓰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카드 회사에서는 카드 회원과 가맹점 두 부분 모두에서 공격적으로 숫자를 늘려갔다. 그렇게 카드 회사가 늘어나고 카드를 쓰는 사람이 늘어나자 업주들은 다양한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 여러 회사와 계약해야 했지만 여러 회사와 계약을 해나가는 일이 번거로웠다. 게다가 카드사마다 단말기가 달라 업장에는 카드사 별로 단말기를 놓아하니 2~3개만 되어도 헷갈리기 일 수였으며 무엇보다도 결제 이후 정산을 위해 종이 카드 전표를 관리까지 해야 하니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금융 역사에서 반복되어 일어난 일이 여기서도 일어나는데 바로 중개소를 두어 해결하였고 그 중개소가 VAN사이다. VAN사는 카드사와 가맹점을 중개해 준다. VAN는 여러 카드사와 계약을 해두어 VAN사 단말기로 계약된 카드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서 VAN사의 하나의 단말기로 여러 카드를 결제할 수 있다는 편리성에 더해 전산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별도로 전표를 모을 일도 없어졌다.
(2) PG사는 왜 생겨났는가?
PG사는 온라인 업체에게 결제 수단을 제공한다. PG사가 생겨난 이유도 VAN사와 똑같이 카드 회사와 카드를 쓰는 사람이 늘어나서이다. 온라인 업체에서도 많은 사람이 카드를 쓰고 카드사도 많으니 일일이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붙이는 것이 실상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여러 카드 회사를 아우른 PG 서비스가 생겨났고 현재는 카드뿐만 아니라 간편 결제, 무통장 입장 등 여러 결제 수단이 붙은 화면을 보게 되었다.
(3) VAN사와 PG사의 관계?
PG사는 VAN사를 통해서 카드사와 통신을 한다. 물론 PG사가 VAN사와 계약을 하는 것은 아니다. VAN사 망을 사용해서 카드사에 통신한다. 카드사는 PG에서 온 데이터를 받기 때문에 실제 자사 카드가 어디에서 결제되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PG사의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래서 VAN사에서 PG사를 같이하는 경우가 생겼다.
정말 짧게 PG사와 VAN사를 알아보았다.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