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훗카이도도 가고 싶어졌어
2024년 10월 12일부터 10월 15일까지 3박 4일로 오사카에 다녀왔다. 18년도 유럽 여행 이후 처음으로 혼자 해외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여행 가기 전에 일이 바쁘기도 해서 제대로 준비를 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사실 가기 피곤했고 일본 여행이 난이도는 쉽다고들 하지만 해외 여행은 해외 여행인지라 고려해야할 것이 많았다.
이 글은 나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해준이 여행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다시 한 번 음미하는 느낌으로 써보고자 한다.
금요일에 퇴근을 하고 집에와서 그제서야 짐을 싸기 시작했다. 짐이 많지는 않았다. 옷가지 몇가지 정도면 충분했고 110V 돼지코랑 카드 정도였다. 그렇게 르세라핌 - Crazy를 들으면서 온라인 체크인까지 마무리했다.
일본 여행 전 준비물
옷
110 V 변압기
투어 예약
온라인 체크인
돈
교통편
공항 버스 예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13시 45분 비행기를 타러갔다. 계속 야근을 한 탓에 아침 일찍 출발하지는 않았다. 여유롭게 스타벅스 한 잔을 마시고 늘 설레는 인천공항의 분위기를 즐겼다. 다만, 인천 공항 스타벅스에서는 프리 엑스트라가 추가가 무료가 아니라는 점에 샷 추가 비용을 내야했고 몰랐는데 600원이었던 가격이 800원이 되어있었다.
진에어를 타고 오사카로 이동했고 이 때부터 멘붕이 시작되었다. 입국 심사 줄을 섰는데 우리 줄의 심사관이 다른 심사관에 비해 심하게 느린 것이었다. 거의 6~7명을 다른 심사관이 보낼 때 1명을 보냈고 200여명이 있는 심사줄이 다 빠지고 난 뒤에도 나는 아직 줄을 기다리고 있었다. 거의 2시간 이상의 시간을 기다리는데 소비했다.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니지도 않은 나의 여권을 이리저리 왜 살피는지 모르겠지만 지친 마음으로 심사를 마쳤다.
그 다음은 숙소로의 이동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숙소로 이동 교통편을 전혀 찾아보지 않았다. 나는 기타하마 역 근처에 숙소를 잡았는데 간사이 공항에서 그렇게 멀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문제는 지하철 라인이 너무 많았고 어느 것을 타야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에라 모르겠다하고 올라가는 지하철을 탔다. 끽해야 돈 더 쓰는 것 정도에 패널티라고 판단한 결과였다. 이후에 찾아보니 익스프레스, 버스, 레핏 등 다양하게 오사카 시내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면서 내가 헷갈렸던 것은 린쿠 타운 다음역에서 환승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어서 갈아타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아직도 왜 환승이라고 적혀있었는지 의문이다. 그렇게 고생을 해서 지하철 타고 기타하마까지 갔다. 다른 교통편을 탔으면 편했을테지만 미리 찾아보지 않은 탓에 고생을 사서 했다.
숙소는 내가 시간을 가장 많이 시간을 투자한 곳이었는데 적당한 가격을 찾느라 꽤나 힘들었고 3박 4일에 40만원 정도로 끊었다. 소테츠 프레사 인 기타하마에서 묵었고 혼자 여행하기에는 적격인 곳이었다. 하두 일본은 숙소가 좁다고 하여 걱정하고 있었는데 혼자 쓰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2명이서 썼다면 조금 불편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엘리베이터 소리에 예민해서 멀리 떨어진 방을 요구사항을 적었는데 요청 사항을 들어주었는지 가장 끝 방 1223번 방을 주었다. 다만 창을 여니 전혀 밖을 볼 수 없는 곳이어서 포기할 것은 포기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꽤나 늦은 시간이 되었고 밥을 먹으러 갔다. 나는 여행에 먹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유일하게 돈을 그나마 막쓰는 곳이 식당이다. 첫 날은 우동에 튀김이 먹고 싶어서 주변 우동집 4점 넘는 곳을 찾아갔다.
음식점 이름은 僕とうどんとカツオだし 이었고 한국어로는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나와 우동과 가다랑어 육수 였다. 가라아게 우동, 새우 치쿠와텐, 레몬 사와를 주문했고 음식맛은 나에게는 너무 짰다. 특히 가라아게가 너무 짜서 이게 맞나 싶었다. 우동면은 퍼졌고 오사카에서 첫 끼를 아주 망쳐버렸다. 더더욱 문제는 이 곳에서 결제가 2번 이루어져 트레블 월렛에서 돈이 2번 나갔다. 나중에 이 곳을 한 번 더 와야했고 이 곳에서 결제 실패 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결국 해결되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와야했다.
그렇게 다사다난한 하루를 마치고 늘 로망이 있는 일본 편의점 간식을 사가지고 와서 숙소로 돌아왔다. 하지만 군것질을 잘 하지 않는 나로서 딱히 먹고 싶은 것이 없어 찾느라 시간이 걸렸다. 겨우 몇가지를 고르고 포키 하나를 뜯으며 내일 스케줄을 고민했다. 내일이 오사카 패스를 쓰는 날이어서 동선 계획이 필요했다. 한 편으로는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자유롭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는 너무나 바쁜 일정이었다. 2일은 오사카 패스, 3일은 쿄토 버스 투어, 4일은 가이유칸에 가는 스케줄이었다.
오사카 패스에서 도톤보리에 리버 크루즈를 저녁 타임을 예약하려면 일찍 나가야한다는 이야기에 일찍 잠에 들어야했다. 다른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이 부분이 참 아쉬웠다. 난 여행을 생각하면 별 생각없이 낮잠도 자보고 주변 산책과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 구경하고 싶었는데 그럴 여유는 이 번 오사카 여행에서는 없었다. 저번 후쿠오카 여행에서는 하타카역에서 사람들 구경에 재밌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도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다라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