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이상한 시대를 살고 있어. 과거에 대한 수치심, 현재에 대한 불만족, 노후에 대한 걱정... 이 모든 게 결국 '노력 부족'이라는 한 곳으로 모이는 시대 말이야. 근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대체 어떻게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거지?
솔직히 말해서, 나는 '노력'이라는 말에 회의적이야. 아등바등 무언가를 우리 '의지'로 해나간다고? 그게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까?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한다'는 말이 지금 이 시대에 얼마나 공허하게 들리는지 모르겠어.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거나 대충 사는 건 또 뭔가 모를 허전함을 느끼게 하고.
그러면 뭐야, 노오오력도 의미 없고, 대에에충하는 것도 싫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 거지? 내 생각에는 말이야, '음미하다'라는 걸 추구하는 게 우리 삶을 훨씬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 같아.
보통 '노력'이라고 하면 현재를 희생하는 치열함과 투쟁이 떠오르잖아. '대충'이라는 말은 또 공허함과 쓸모없음을 느끼게 하고. 근데 어떤 경험을, 그게 고통스럽든 행복하든 상관없이, '음미한다'는 건 뭔가 달라. 그 경험을 내 삶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부로 만들기 위해 온 몸과 마음을 다해 느끼는 거야.
이렇게 경험을 음미한다는 건, 미래의 뭔가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재를 그냥 흘려보내는 것도 아니야. 지금 이 순간 자체를 가장 의미 있게 만드는 거라고 봐. 삶의 매 순간을 이렇게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남들이 보기에는 대단한 노력을 한 것처럼 보이더라고. 근데 사실 나 자신은 무슨 대단한 의지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야. 그냥 삶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모든 경험을 제대로 맛보려고 한 것뿐이지. 게다가 이러면 '대충' 살 때 느끼는 그 공허함이나 불만족감도 피할 수 있어.
그러니까 말이야, 우리가 노오오오력이나 대에엥충보다는 매 순간을 음미하면서 살아보는 거 어때? 마치 게임으로 치면 모든 확장팩 콘텐츠를 다 경험해 보는 것처럼 말이야. 이렇게 하면 우리 삶이 더 다채로워질 뿐만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재정적으로도 더 풍요로워질 수 있을 거야. 무엇보다 우리 마음이 훨씬 더 편안해질 거라고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