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리는 누드크로키

좋은 모델과 좋은 환경

크로키 모임하면서 바람은 딱 하나. 제발 유지만 되라..! 요즘 크로키 모임 분위기가 계속 좋아서 안심이 되면서도 이 평화가 깨질까봐 두렵다 어제의 훈훈했던 크로키 시간 그림들을 간만에 올려본다.

나는 좋은 게 좋은 사람이라 웬만해서는 융통성을 발휘하고 사람들의 의견도 잘 들어준다. 물어보면 완전히 퍼주다시피 하며 알려주고.. 그런데 사람 심리라는게 참 묘하다. 잘해주면 이를 악용하는 이들이 꼭 생긴다. 제대로 강의도 하지 않는 누드크로키 수업은 한달에 몇십만원도 기꺼이 내면서 등록하는 사람들이.. 모델비만 가까스로 충당하는 최소 회비만 받으면서도 크로키 강의에서나 알려주는 피드백을 해주는 이 모임에는 돈을 아끼려고 하는 경우를 가끔 봤다.

서울에 있는 누드크로키 수업, 모임들 다 알고 있는데.. 오래된 크로키 모임들은 시스템이 예전 그대로 멈춰있다. 사람도 10명 이상은 모일 때만 모임을 하니 바글바글… 책상도 겁나 좁고.. 그게 집중이 되나? 몇만원씩 차이나는 게 아닌 이상 나는 좋은 사람들과 소통도 많고 좋은 모델을 그릴 수 있는 곳으로 갈 거 같은데… 심지어 요즘은 소통시간 없는 모임도 금액이 올랐던데 왜 같은 금액으로 더 안 좋은 환경을 가지.. 역시 사람은 알 수가 없다. 확실한 건 내가 너무 정직하고 솔직해서 돈 버는 재주는 없는 거 같다.

어쨌든 미스릴의 바로누드크로키는 서울권에서 모델료 제일 잘 챙겨드리고 소통도 가장 많이 하는 크로키 모임임! 모델료를 제일 높게 드리기도 하고 모델분들 편한 환경을 만들어드리려고 계속 신경을 쓰니.. 미스릴 왔다 간 모델 분들은 꼭 또 불러달라고 하신다. 모델분들이 열정적으로 모델링을 하고 가시니 크로키 몰입도가 높아지는 건 당연지사..!!! 크로키 끝나면 한분한분 예전 크로키 다 기억해뒀다가 어떤 부분이 좋아졌고 이런 재료를 써봐도 좋을 거 같다고 모두에게 피드백드리고 있다. 매번 다같이 크로키를 펼쳐놓고 보니 서로 어떤 부분이 좋은지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중..!! 어디에도 이런 크로키 모임은 없다며 자부심을 부려본다.